
지금은 입대 전 자신에게 맞는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갖고 입대 준비를 해야 한다. 사전에 준비를 하면 군 생활 동안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고 전역 후 소위 말하는 스펙으로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입영 대상자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병무청으로부터 알아봤다.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현재 병무청에서 매월 선발하고 있는 현역병 모집제도에는 기술행정(의무)병을 비롯 개별모집병, 어학병 등 지원할 수 있는 세부 군사특기가 총 288개나 있다. 지원자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 선호도에 따라 가고자 하는 특기를 선택할 수 있고, 군 생활 동안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특전사 등 특수부대와 해병대 출신들이 해외 연수나 각종 인턴 경력 같은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경쟁자들을 앞지르고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차피 가야할 군대라면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군대에서 본인의 특기를 살려 복무하고자 하는 지원자들이 늘어나면서 특정 특기들은 경쟁률이 치열하다. 하지만 시기만 잘 맞추면 원하는 특기에 쉽게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통상적으로 다수의 지원자들은 전역 후 대학 복학시기와 맞추기 위해 6~7월, 11~12월에 입영하기를 꺼린다.
지원 후 1~2개월 후에 입영하게 되므로 4~5월, 9~10월 특기병 모집은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입영 비수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인기가 높은 특기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군대에서 대학 등록금 벌어볼까?
2008년 1월부터 병사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보완을 위해 시행된 유급지원병제를 잘 활용하면 학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 유급지원병제는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전투기술 숙련직위 유형은 일반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6~18개월 연장복무를 신청해 분대장, 레이다, 정비병 등으로 임무를 지니며 월 1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첨단장비 운용전문직위 유형은 입대 전 복무기간 3년을 미리 신청해 일반병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하사로 연장복무기간을 채우는 것이다. 차기전차, 유도탄 등 운용임무를 맡으며, 월 180만원을 지급받는다. 두 유형은 모두 군인연금법을 적용받아 1년 연장기준 324만원의 퇴직금도 지급된다. 유급지원병이 되면 군대도 가고 돈도 벌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친구야! 군대 같이 가자!
‘동반입대복무제도’는 가까운 친구 또는 동료와 함께 입영해 함께 훈련을 받고, 같은 부대로 배치되어 전역 시까지 같이 내무생활을 하면서 군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다. 2003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육군 모집병 형식으로 입대할 때만 적용된다.
동반입대 할 수 있는 인원은 1명으로 제한되며 군사령부 등 후방이나 국방부, 육군 직할부대 등 선호부대에 편중되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동반복무 허용 지역은 1군과 3군 보병, 포병에 한정된다. 또, 같이 가는 2명 모두 신체검사 등급이 2급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병무청 현역모집과 관계자는 “입영 전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알아보면 각자의 기호와 개성에 맞게 얼마든지 군 생활을 본인이 디자인 할 수 있다”며 “병무청에서 준비한 다양한 제도를 적절하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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