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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나라가 27일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KBS 2TV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배우 겸 가수 장나라가 KBS2 ‘동안미녀’의 작품성에 반해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7일 서울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동안미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안미녀’는 KBS가 심혈을 기울인 로맨틱 코미디물. 34세 여성이 동안 외모 덕에 나이를 속이고 패션회사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장나라는 34살의 주인공 이소영 역을 맡았다. 이소영은 철부지 동생 이시진(오연서)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책임감 강한 장녀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 들어가는 감회가 남다르다. 6년 만의 국내 드라마 출연인데다가 자신과 배역이 동안이라는 점에서 맞아 떨이지기 때문이다. 그 만큼 장나라는 대표적인 동안 배우다. 어린 시절에는 장점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장나라는 중국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섭렵했다. 다른 악녀부터 사랑을 위해 자살을 하는 극단적 배역까지 도전하며 연기범위를 넓힌 것.
지난해 6개월 동안 세 작품을 연달아 찍은 장나라는 일본에서 쉬다가 ‘동안미녀’ 출연제의를 받았다. 모처럼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동안미녀’에 빠졌다. 장나라는 “일본에서 쉬고 있는데 한국에서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았다. 예전부터 ‘동안미녀’가 작품화된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다. 막상 시나리오를 보자 너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장나라의 각오도 남달랐다. 중국에서의 인기만큼 한국에서도 자신의 스타성을 증명하고 싶은 열정에 불타있었다. 연일 강행되는 드라마 촬영에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2시간 정도. 그런 탓인지 장나라는 목소리가 거의 잠겨 있었다. 그래서 동료 배우 홍록기가 기자들에게 대신 말을 전달해 줄 정도였다. 그만큼 작품에 쏟는 노력이 강했다.
장나라는 배역에도 완벽하게 동화됐다. 극중 이소영이 나이를 속이고 회사에 들어간 것 때문에 현실에서도 마음이 불안할 정도다. 장나라는 “이소영이 나이를 속이고 회사에 들어간 것 때문에 평소에도 불안하다. 드라마에서 빨리 그 사실이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속옷 연기에도 도전한다. 그동안 귀여운 이미지를 깨기 위해 강수를 던진 셈이다. 장나라의 변신이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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