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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번역한 김지영씨

입력 : 2011-04-10 21:43:39 수정 : 2011-04-10 21: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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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스트셀러 비결은
엄마라는 주제의 공감대 때문"
'엄마를 부탁해'를 영문 번역한 김지영씨.
‘엄마를 부탁해’의 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의 출간(지난 5일)을 앞두고 소설가 신경숙씨는 “번역이 잘됐다는 것이 작가로서는 가장 안심”이라고 말했다.

아마존닷컴 전체 순위 20위권까지 상승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책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분이 ‘번역서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번역’이다.

한국에서 170만부가 팔리며 ‘엄마 열풍’을 일으킨 소설을 미국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번역가 김지영(30)씨를 이메일로 만났다. 그는 “번역할 때 영어로 쓴 것처럼 읽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영어로 쓰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영어권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흐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엄마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한국적인 특수성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 책의 인기 이유를 꼽았다.

그는 2009년 5월 ‘엄마를 부탁해’의 번역 청탁을 받고 8월 샘플 번역을 완성했다. 그 해 9월부터 본격적인 번역을 시작해 지난해 2월 초고 번역을 마쳤다. 이후 7개월여간 다듬은 끝에 지난해 9월 가판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출판사가 주요 인사들에게 서평을 받았고, 소설은 호평 속에 초판 10만부 출간이 결정됐다.

김씨는 2005년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받아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를 번역했으며 이후 김영하의 ‘빛의 제국’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조경란의 ’혀’ 등을 번역했다. 1981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김씨는 현재 LA카운티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

강민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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