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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정려원 주연 '적과의 동침', 전쟁 소재 영화 이번엔 성공할까?

입력 : 2011-03-23 15:46:12 수정 : 2011-03-23 15: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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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코미디를 표방한 김주혁·정려원 주연의 영화 ‘적과의 동침’(감독 박건용)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6·25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어서 그 흥행결과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4월28일 개봉하는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 앉게 만드는 석정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웰컴 투 동막골’ 이후 6·25전쟁을 비교적 코믹하게 그린 작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금기 시 되던 6·25 전쟁 관련 소재가 이제는 코미디의 소재가 된 것. 하지만 이후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이 모두 성공을 거둔 것만은 아니었다.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비슷한 소재였지만 흥행에서는 고전했다.

  이번 영화도 ‘웰컴 투 동막골’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소재다. 이 때문에 23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적과의 동침’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등장했다. 일단 연출을 맡은 박건용 감독은 이날 “공통점이 있다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은 후 “전쟁의 아픔을 다룬 것은 비슷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다르다.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또 진짜 다른 점은 좋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개봉해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한 ‘킹콩을 들다’로 첫 장편에 데뷔한 박건용 감독. 이번 작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쉰들러 리스트’에 버금 가는 전쟁 휴먼 드라마로 영화를 만들었다. 실제 영화는 시대적 배경과 전쟁이라는 상황에 어울리는 리얼리티를 살렸다. 처음으로 ‘민낯’으로만 촬영에 임한 정려원은 “석정리 신여성 선생님 설희 역을 맡았는데 시대적 배경 탓에 민낯으로 촬영했다. 처음이었지만 재밌었던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인민군 장교 정웅 역을 소화한 김주혁은 “탈북자 여성 장교 출신에게서 사투리를 배웠다”면서 “‘배운 만큼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는 말로 너스레를 떨면서도 리얼리티를 살렸음을 강조했다.

 이밖에 유해진, 변희봉, 김상호, 신정근, 양정아 등 명품 조연 배우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연기력을 십분 발휘한 작품이어서 기대가 높다. 과연 2005년 개봉 당시 650만 명의 관객동원수를 기록한 ‘웰컴 투 동막골’을 이 영화가 뛰어넘을 것인지 주목된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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