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로 인기몰이… 음반내고 가수인생 2R 돌입

트로트 황제 태진아는 가요프로그램에서 간종욱(사진)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선배의 말 한마디에 간종욱은 그동안 연습해온 보상을 한꺼번에 받는 기분이었다. 간종욱은 댄스가수로 데뷔해 노력으로 오늘날의 실력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데뷔 7년차 중견가수인 간종욱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가수로 활동 중이다. 함께 데뷔했던 동기 중에 지금도 활동중인 가수는 이승기와 트랙스가 유일한 상황. 그만큼 가요계가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하는 곳인지 잘 알 수 있다. 간종욱이라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속사가 없어진 뒤 간종욱도 기약없는 휴식기를 가졌었다.
기약없는 기간동안 간종욱은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이 오면 술에 절어 방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간종욱은 술과 담배를 끊고 오히려 연습에 몰입했다. 교외에 창고를 빌려 미친듯이 노래연습만 했다. 그러자 기회가 다가왔다. MBC 드라마 ‘분홍립스틱’의 OST를 함께 녹음하자는 제의가 온 것이다.

“정말 이를 깔고 있었어요. 기회가 오면 꼭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죠. 그러던 와중에 OST를 함께 녹음해보자는 제의가 왔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겠다고 다짐했죠.”
그렇게 찾아온 기회에서 간종욱은 자신의 모든 실력을 쏟아부었다. 간종욱은 30분만에 녹음을 마쳤다. 당시 음악감독은 간종욱의 노래하는 모습에 함께 일하자고 제의했다. 간절히 바라던 기회가 간종욱에게 찾아온 것이다.
이후 그는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이제 드라마들이 해외에서 방영되면서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팬미팅 제의가 오고 있다. 하지만 간종욱은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자신의 이름을 낸 앨범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이제 제 이름을 걸고 낸 음반으로 대중의 인정을 받고 싶어요. OST로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팬들이 간종욱하면 하면 떠오르는 제 노래하나 갖는게 목표랍니다.”
간종욱은 오는 15일 디지털 싱글 ‘비.오.와이(B.O.Y)’로 활동한다. 더불어 첫 쇼케이스도 열 예정이다. 간종욱의 가수 인생은 이제 막 2라운드로 접어 들었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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