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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조기 치료하지 안하면 회복 불능

입력 : 2010-10-05 08:11:54 수정 : 2010-10-05 0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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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원장
손이 저리면 흔히 ‘말초혈액순환 장애’ 혹은 ‘중풍의 초기 증상’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순환개선제를 자가 처방하여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기도 한다. 그러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손저림은 드물고 가장 흔한 손저림의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우리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신경, 혈관 등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터널인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다. 여러 원인에 의해 손목터널의 공간이 좁아지고 압박을 받으면서 손목 터널 내에 신경과 힘줄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현상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주로 손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악기 연주자, 이·미용사, 식당 종사자, 공장 노동자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30∼60세 사이에 흔하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주로 여성에게 많다. 최근 컴퓨터의 대중화로 남성이나 청소년에게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또한 손목 골절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급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갑상선 질환, 당뇨, 류마토이드성 관절염 및 임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손이 저리거나 아프고 감각이 무뎌지는 것으로 좀 더 진행되면 밤중에 손이 매우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자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고 나면 다소 나아지기도 한다. 엄지손가락에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돼 살이 마른 듯 보인다.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다가 손이 저리고 통증으로 깬 후 손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반복해서 경험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의 근육이 마르게 될 정도로 마비가 진행되면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손의 사용을 줄이고 손목에 부목을 대어 약 1∼2주 정도 고정시키거나 소염진통제나 소량의 부신피질호르몬제 등 약물을 복용,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으로 마비가 있고 증상도 심해진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은 기존에는 손목부위를 절개해 피부 아래의 좁아진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최소 절개 후 수술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수술 부위 상처가 작아 회복도 빠르다. 수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단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 방법은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므로 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에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이 압박을 받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손목이 구부려진 상태로 장시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손목에서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한다. 또한 가끔씩 손목, 손가락 등을 움직이며 운동을 해 주는 습관을 붙이면 효과가 있다.

조원익 기자

〈도움말 :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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