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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가비엔제이 "우린 '보컬그룹'… 목소리에 모든걸 담죠"

입력 : 2010-09-20 07:54:24 수정 : 2010-09-20 0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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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 가비엔제이(Gavy NJ)는 2005년 데뷔했다. 씨야, 다비치는 물론 브라운아이드걸스보다도 선배다. 그동안 가비엔제이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음악적 위치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그런데 임팩트가 약하다는 평가다. ‘해바라기’ 같은 히트곡도 있지만 이를 부른 가비엔제이 멤버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녀들에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변신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비슷한 여성R&B그룹으로 활동했지만, 브라운아이드걸스는 강렬한 일렉트로닉을 가미한 댄스로 변화를 추구했고 ‘아브라카다브라’의 신드롬과 함께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음악적으로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음악적 색깔을 댄스로 바꿨잖아요. 그 후부터 완전히 다른 그룹이 됐다고 생각해요”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도 “당연히 자극을 받아요. 특히 여자로써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이 무대에서 점점 예뻐지는 것 같아요. 수익도 훨씬 많겠죠”라고 부러움을 표시한다.

가비엔제이도 이번에는 변신을 시도했다. 새 디지털 싱글 ‘그만하자’에는 섹시한 콘셉트를 가미했다. 그런데 “의상이 조금 화려해졌죠. 소심한 변신이에요”라며 부끄러워한다. 그녀들은 대중적인 인기를 원하지 않을까.

“노래만 생각해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굴을 알려야하는데 부담스러워요. 몇 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봤는데 주눅이 들어요. 다른 연예인들은 사기충전해서 어떻게 하면 더 얼굴이 많이 나갈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우리는 그 기에 눌려버려요. 결국 출연분량이 편집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리죠”라고 토로한다.

“노래할 때는 정말 자신이 있어요.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라면 나설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지가 않아요”라는 하소연이다.

그리고 “우리 노래가 전반적으로 슬퍼요. 슬픈 노래를 부르는데 감정을 이입하다보면 성격까지도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소녀시대 멤버들이 ‘까르르’ 웃으면서 장난치는 것을 보면 다른 세상 같다는 생각을 해요”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그만하자’도 이별노래에요. 이러다가 이별노래 전문 여성그룹이 될 것 같아요”라며 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살짝 내비쳤다. “막내 시현이는 아직 어리잖아요. 걸그룹 멤버들과도 같이 어울리고 웃고 놀고 싶을 수도 있는데, 못 웃게 하잖아요. 어린나이에 항상 슬픈 표정을 짓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안쓰럽죠”라고 챙겼다.

가비엔제이는 ‘여성보컬그룹’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다. 다른 걸그룹들과 다른 점은 ‘노래할 때의 표정’이라고 짚었다. “걸그룹 멤버들은 공연할 때 카메라와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에요. 한곡을 불러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가 있죠. 그래서 노래가 마치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어요. 또 걸그룹 멤버들은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이 눈에 드러나죠. 우리는 그런 것을 초월했어요. 그냥 목소리를 내는데 집중해요”라고 설명한다.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인사를 해주면 고맙죠. 우리는 그들과 멀어졌어요”라고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가비엔제이가 가야할 길은 확실하다. 그룹 이름에서 ‘가비’(歌妃)를 풀면 노래여왕. 이에 어울리는 실력을 완성하기 위해 그녀들은 오늘도 연습에 몰두한다. 이번 ‘그만하자’는 더욱 성숙해진 가비엔제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글=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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