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miss A)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 7월1일 데뷔했다. 이후 그녀들이 해낸 것은 엄청나다. 케이블 및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 석권. 소리바다 4주 연속 주간차트 1위 및 온라인 음원차트 독주, 일명 ‘올킬’(All Kill)을 신인이 해냈다. 가히 ‘미쓰에이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지난 한 달 쉴 틈 없이 달려온 이들 신인은 아직 자신들의 엄청난 인기를 100% 실감을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처음 1등을 했을 때의 감격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멤버 민이 눈가에 마스카라가 다 지워질 정도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지켜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때 “무대에서 내려와서 모두 얼싸안고 울었어요”라고 당시의 기쁨을 떠올린다.
미쓰에이는 데뷔 5주차가 되어서야 겨우 1등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렇다면 미쓰에이를 정상에서 끌어내린 가수가 누구일까. DJ DOC라는 정답을 알려주니, 멤버들에 입가에 웃음꽃이 핀다.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인사를 드렸어요. 미쓰에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라고 즐거워한다.
DJ DOC가 최근 미쓰에이의 안무를 공연에서 흉내 낸 사실을 알려주자 “정말요? 아직 못 봤는데 꼭 찾아볼 거 에요”라는 등 시끌벅적해진다.
손담비, 세븐 등 톱스타들도 미쓰에이 때문에 ‘굴욕’을 당했다고 전해주자,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건방진 신인이 되면 안되잖아요”라고 확실하게 바로잡는다.
“개그맨 분들이 저희를 흉내 내는 것을 봤어요. 김신영 씨가 저의 노래를 힘들게 따라 부르시는 동영상도 팬들이 챙겨줘서 봤어요. 무조건 감사할 뿐이죠. 덕분에 미쓰에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었잖아요”라고 인사한다. 지아의 핑크머리가 유행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당사자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너무 날라리처럼 보일 수 있잖아요. 사랑스럽게 봐주시니 감사하죠”라고 더듬더듬 이야기한다. 그래도 중국인 멤버 지아와 페이의 한국어 실력은 대화해보니 놀라운 수준이다. 이들은 “중국 방송 쇼프로그램에서도 미쓰에이의 춤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빨리 중국에 가서 공연하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이야기한다.
특히 막내 수지의 인기가 엄청나다. ‘수지 돋네’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는 ‘수지가 너무 예뻐서 닭살이 돋을 정도’정도로 해석해주면 된다. 인터넷에는 수지의 예쁜 사진이 엄청난 속도로 올라온다. 네티즌 수사대는 쇼핑몰 모델로 활동할 때 등 수지의 과거 사진까지도 샅샅이 찾아냈다.
이에 대해 수지는 “과거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살짝 부담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라고 안심한다. 혹시 인기가 수지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 다른 멤버들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 그러자 “수지 때문에 미쓰에이를 더욱 많이 알릴 수 있었죠. 귀여운 막내가 사랑받고 있는데 너무 좋죠”라는 화목한 대답이 돌아온다.
미쓰에이는 올해의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미 기정사실이 된 것이 아닐까. 수상소감을 미리 준비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해주자, 소녀들은 난리가 났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굉장히 감격한다.
이들을 프로듀싱 박진영의 반응도 궁금했다. “정말 모니터를 많이 해주세요. 무대를 보시면 미국에서 곧장 국제전화를 걸어와 세세한 부분까지도 지적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한다. 역시 박진영 답다. 그래도 미쓰에이는 칭찬을 많이 받는다. “너희들 멋있다.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한국에 돌아오시면 꼭 맛있는 것을 사주시기로 했어요”라고 자랑한다. 이어 “너무 좋은 노래 ‘배드 걸, 굿걸’로 활동 할 수있었던 것이 저희 성공의 비결이죠”라고 공을 노랠르 만든 박진영에게 돌렸다.
미쓰에이의 너무 빠른 성공이 혹시라도 ‘독’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이를 지적하자 “저희도 굉장히 오랜 시간 연습생 시간을 거쳤잖아요. 1등을 했다는 것의 가치와 소중함을 충분히 알고 있어요. 기회를 빨리 잡았을 뿐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이들은 1차 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했다. 그리고 아시아 최고 그룹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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