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결혼 적령기도 늦어지고, 출산도 적어져서 우리나라의 인구가 점점 줄어 들어가는 대신에 수명은 길어져 노령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므로 먹여 살려야 하는 젊은 인력이 부족해지니 사회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져 가고 있으며 OECD국가 중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다.
현재와 같은 저조한 출산율이 계속된다면 250년 후에는 나라가 존재할 수 있는지 염려하는 학자의 말도 있다. 애을 낳아 키우는데 들어가는 교육비가 엄청나고 부부가 같이 벌어야 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이 덴마크처럼 과감히 할 필요를 느낀다.
지난 여름 짝을 찾는 매미소리가 도시 소음 속에서 유난히 목청이 높게 울어대는 때 20대 후반의 젊은 아가씨가 상담을 왔다. “선생님, 제가 결혼을 할 수 있나요.” 젊은 아가씨는 당연히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 정상인데 새삼스럽게 물어 보는 것이다.
사주를 내놓았는데 병화(火) 사주가 양 옆에 시와 월간에 똑같은 병화가 자리를 하고 있으며 지지(地支:사주의 뿌리 부분의 오행)에서 인오술(寅午戌) 화가 화국을 이루고 있다. 남자를 나타내는 임수(水)가 백호살을 맞아 있으니 전체적으로 봐서 비겁(자신과 동급의 오행)이 많으니 한 남자를 두고 나와 같은 여자인 비겁이 여럿 덤벼들고 있는 형국이니 정상적인 처녀 결혼이 안 되고 재취 팔자가 된다. “재취로 가야 할 사주입니다.”
처녀에게 재취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강하게 해서 잘못 하다가는 상처가 심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니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나타난 명조(사주 구조)가 그러하니 사주팔자는 속일 수 없는 것이라 말을 하였다. “사실은 제가 유부남과 사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됩니다. 이 사람과 잘 될 수 있습니까.”
도덕적인 면으로 봐서는 유부남과 결혼을 한다는 것은 그 남자 가정의 가족들에게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되므로 권장할 일은 안 되지만 타고난 자기의 사주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일이니 누가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가씨의 사주가 비겁이 중중하고 국을 이루고 있으니 정해진 사주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사주대로만 말씀 드리면 그 남자와 같이 살게 되고 애도 낳게 됩니다.” “ 남자와 살면서 생활에 어려움이나 고난을 당할 일은 없나요.” 아가씨는 유부남과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 마음 한 구석에는 죄를 짓는 것과 같아서 물어 보는 것이다. 자기보다는 남자 쪽에서 더 열을 내면서 결혼을 하고 싶어 하므로 별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결혼이 된다면 포기할 마음이 있는, 요즘 젊은이들처럼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경향과는 먼 고지식하고 마음씨가 고운 여자다.
“재성(재물을 나타내는 오행)이 들어오고 운에서 받쳐주고 있으므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재물이 근대 사회생활을 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인데 사주에서 신유술 금(金)국을 이루고 있으니 병화사주가 금전적인 어려움은 없다.
“남자가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닙니다.” 그 후 아가씨가 다시방문을 했는데 남자가 전처에게 원망을 사지 않도록 이혼을 하였으며 지금 임신 한 지 한 달이 되었단다. 재취를 해도 순리대로 간 사주여서 다행스러웠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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