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이 12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와 최악으로 꼽힌 11명의 선수를 동시에 선정해 눈길을 끈다.
우선 ‘베스트 11’의 면면을 보면 골키퍼에는 포르투갈의 에두아르두가 선정됐다. 수비수에는 독일의 필리프 람과 스페인의 카를레스 푸욜, 뉴질랜드의 라이언 넬슨, 멕시코 카를로스 살시도가 뽑혔다. 미드필더진에는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와 토마스 뮐러, 스페인의 사비,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공격수에 쪽에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골든볼 수상자인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이 꼽혔다. 감독에는 독일을 이끈 요아힘 뢰프를 최고로 꼽았다.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과 3위에 오른 독일이 각각 3명씩 뽑혔고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스네이더르 한 명 만이 선정됐다. 특히 수비수 중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뉴질랜드의 넬슨이 선정된 것이 독특하다. 뉴질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슬로바키아, 파라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팀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게 됐고 그 핵심에 넬슨이 있었다.
이에 비해 ‘워스트11’은 주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축구 강국에서 이름값을 못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골키퍼는 대회 초반 자블라니 논쟁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던 ‘알까기’의 주인공 잉글랜드의 로버트 그린에게 돌아갔다. 수비수에는 프랑스 대표 중 윌리암 갈라스와 파트리스 에브라 등 2명이 포함됐고 아르헨티나의 호나스 구티에레스, 잉글랜드의 존 테리도 뽑혔다.
미드필더에 이탈리아의 젠나로 가투소와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 포루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이 올랐다. 여기에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자책성골 실수를 한 뒤 퇴장까지 당하며 고국 팬들에게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브라질의 펠리피 멜루도 있다. 공격수로는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와 프랑스의 니콜라 아넬카가 선정됐다. 최악의 감독 역시 두 말이 필요없이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뽑혔다. 11명의 워스트 멤버 가운데 프랑스 선수가 무려 4명이나 될 정도로 프랑스가 이번 대회 최악의 팀이었음을 보여준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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