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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9단이 14일 11살 연하의 바둑 기자 출신 이도윤양(오른쪽)과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
‘돌부처’의 마음을 움직인 상대는 전 사이버오로 바둑기자인 이도윤(24) 양이다. 이창호 9단과 결혼하는 이도윤 양은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으로 2009년 명지대학교 바둑학과를 졸업했다. 11살 차이의 두 사람은 2008년 5월 기자와 취재원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9단이 국내외 각종 기전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이도윤 양이 취재할 일이 많아졌고 처음의 호감이 조금씩 사랑으로 발전한 끝에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이창호 9단의 결혼이 알려지게 된 것은 14일 (재) 한국기원 기전팀 스케줄 담당자와 통화하면서부터다. 오는 10월 28일 무렵의 스케줄을 문의했고, 일정이 빈 것을 확인하면서 결혼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 9단은 “아직 예식장 등 제반사항을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꼭 10월 28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능한 그 때쯤에 맞춰 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9단은 이달 중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197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이창호 9단은 84년 조훈현 9단 문하에 입문했고 86년 입단해 96년 입신(入神)에 올랐다. 89년 14세의 나이로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한 이창호 9단은 92년 16세의 나이로 제3회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통산 140회 우승을 거머쥔 이창호 9단은 현재 명인, 국수, KBS바둑왕 등 국내기전 3관왕이며 입단 후 1515승 472패(6월 14일 현재), 승률 76.25%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월드 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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