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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가수 화요비 "연애의 아쉬움, 음악으로 풀었죠"

입력 : 2010-07-06 17:09:32 수정 : 2010-07-06 17: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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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지향점 다른 남자친구
이번 앨범엔 바빠서 함께 참여 못해
벌써 10년. 화요비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00년, 데뷔곡 ‘라이(Lie)’를 부르는 화요비에게 음악 팬들은 열광했다. 당시 18살. 그러나 R&B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형 여자가수는 그렇게 탄생했다. 화요비는 지난 10년을 어떻게 회상할까.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힘든 일이 많았어요. 정말 고달픈 사건도 많았지만 이제는 담담해요. 10주년이라는 것에 큰 의미는 두지 않아요.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낼 수 있어서 뿌듯할 뿐이에요”라고 편하게 이야기한다.

뛰어난 음악성을 과시하는 화요비를 대중이 어려워했다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에 화요비가 환희와 커플로 출연하자 대중은 환호했다. 엉뚱한 화요비가 연일 인기검색어가 됐다.

화요비는 “우결에 출연하면서 팬 층이 넓어진 것을 느꼈어요. 내가 4차원은 아닌데, 아무래도 표현방식이 남다르니까….(웃음) 그래도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미소짓는다. “이왕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결’은 대본이 없이 진행되니까 나와 잘 맞았어요. 내가 연출 같은걸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요”라고 털털하게 말한다.

그런데 ‘우결’ 이후 화요비에게 진짜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다. 화요비는 남자친구 슬리피를 당당하게 공개했다. 연인은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을 연출하는 등 닭살 행각이 이어졌지만 대중은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저 이후에 연예계에서 연인을 공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혹시 제가 유행을 이끈 것은 아닐까 자부하기도 했죠. 요즘은 서로의 음악작업 때문에 남자친구 자주 못 만나요”고 토로한다.

연애에 대한 아쉬움은 음악으로 풀었다. 자신의 이름 ‘Hwayobi’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정규 7집 앨범에서 화요비는 수록곡 10곡 모두를 작사하고 6곡이나 작곡했다.

특히 타이틀곡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는 이별을 앞둔 여자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화요비는 겸손하게 말했다. “정식으로 음악을 배우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제가 가요계에서 10년이나 있었잖아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10년 동안 눈치껏 배웠어도 어느 정도는 해야죠”라며 웃는다.

이번 앨범에서 남자친구는 함께하지 않았다. “둘이 음악적인 지향점이 살짝 달라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하게 있어요. 이번에는 고음에서 테크닉을 부리는 것도 자제했어요. 그것은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가창력 있는 여성솔로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거미, 린, 그리고 화요비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모두 친한 사이에요. 각자 자신과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나왔다고 생각해요. 원하는 음악을 해서 뿌듯해요. 아이돌 가수들의 시대에서 우리 세 명이 같이 활동하게 된 것은 도움이 되죠. 경쟁하기보다는 모두 함께 좋은 음악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더불어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2NE1이나 에프엑스 같은 걸 그룹들이 눈에 들어와요. 특히 에프엑스의 ‘누 예삐오’는 노래를 듣자마자 반해서 곧바로 앨범을 샀을 정도예요”라고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런 화요비에게 ‘10년차 고참’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화요비의 또 다른 음악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글로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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