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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풍경소리]직업은 귀천이 없지만 인격에는 귀천이 있다

입력 : 2010-01-26 07:37:02 수정 : 2010-01-26 0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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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일이다. 중국동포인 50초반의 C여인이 상담을 왔다. 한국에 온지 여러 해가 되어 말하는 것도 완전히 한국사람이 다 되어 있는데다가 얼굴이 미인형이고 목소리도 애교가 넘쳐서 나이들은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원장님, 이 남자가 제게 맞습니까?” “맞는 사람을 구한다면 어떤 사람을 원하는데요.”라고 되물었다. “다른 게 아니구요. 돈이 되는 사람인지요.” 많이 들어본 이야기였는데 외국서 온 아주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데도 사연은 다 있는 것이다.

예쁘게 차려입은 젊은 아가씨들이 상담을 와서는 지금 만나는 남자의 사주가 자기에게 돈을 잘 쓰는 남자인지 아닌지를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돈을 잘 쓰는 남자는 사주에 편재(偏財)가 있으며 신강한 사주에 인성(나를 생해주는 오행)이 없어야 돈을 써도 기분 좋게 쓰는 사람이다. 인성이 많으면 생각이 많아 돈을 함부로 안 쓰는 것이므로 정은 깊어서 여자를 위하지만 돈이 필요한 아가씨들에게는 인성이 있는 남자는 적합치가 않다.

C여인의 사주는 돼지띠에 7월에 태어났는데 금(金)사주가 전국에 금(金)과 수(水)를 깔아 놓았으므로 관성인 화(火)로 제압을 해줘야 균형을 이루겠다. 신강한 사주에 화(火)가 용신(자기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오행)인데 명조(사주구조)가 상관(내가 생해주는 오행)을 따르자니 관(官:남자를 나타내는 오행)이 다치고, 재성(재물)인 목(木)을 취하려고 하니까 군겁쟁재(群劫 爭財:나와 같은 동급의 오행들이 재물을 하나놓고 쟁투를 하고 있는 것)까지 일어나 돈을 버는데 신경 쓸 일이 많아 머리가 아픈 것이다.

상관생재(傷官生財:재물을 만들려고 하는 것)하려는데 시지(時支:태어난 시간을 나타내는 오행)에 재물이 되는 인목(寅木)이 있으나 동료가 되는 경금(庚金)이 막고 있어서 쉽게 돈이 벌리지 않는다. “이 남자는 한번 상처한 사람인데 재물도 없으니 포기 하세요. 공연히 시간만 낭비 합니다.” C여인은 시지에 인중병화(火)가 남자이지만 연하이며 천간(天干:사주의 윗부분을 나타내는 오행)에 신금(辛金)과 암합(몰래 만나는 것)하고 있으니 필시 유부남과 만나게 된다.

재물이 많이 들어와도 여러 사람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C여인은 사주에서 관을 희망하고 있으니 남자 없이는 못살고, 상관이 발달하여 자궁의 기능이 좋아 남자를 한번 물으면 놓지를 않아 잠자리가 끝내주는 여자다. 이러니 어느 남자가 이 여자하고 잠자리를 마다하겠는가. 여자가 신강(센사주)하여 세상사는 요령이 넘쳐나고 말솜씨도 좋아 예쁜 목소리에 애교가 넘쳐 남자들이 끊이지 않으면서도 관성인 남자를 극(剋)하고 있으니 남자에게 안하무인이다. 상관이 용신이니 기분파의 기질이 있으며 마음에 드는 남자를 보면 오히려 돈을 다 내주는 여자이며 신유일주(辛酉日柱: 태어난 생일)는 도화살이 있어서 야간업소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사람의 직업에 귀천은 없으나 인격에는 귀천이 있다. 직업의 특성 상 궂은 내용이 있다 해도 반듯한 생각과 처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어떤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인격이 낮아지지 않는다. 쉽게 살려는 생각, 남의 덕을 보려는 생각은 본인의 업만 더할 뿐이다. 그러나 사주 또한 본인의 다생겁에 대한 현재 기호여서 마음의 기운 또한 타고난 대로 흐르니 안타까울 뿐이나 일체유심조이니 그저 노력하고 또 노력할 뿐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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