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였던 헬렌 켈러는 “신은 용기 있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고 했다. 인류사에 장애를 이기고 우뚝 선 위인들이 간헐적으로 나왔다. 농아 작곡가였던 베토벤이 그랬고, 스페인 출신의 화가 고야도 농아라는 장애를 뛰어넘어 근대 미술사의 거장으로 성장했다. 청각 마비에 생활고까지 겪은 베토벤은 자살을 결심하고 ‘가을에 낙엽이 땅 위에 떨어지듯 내 희망도 사라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썼으나 마침내 ‘제5교향곡 운명’ ‘제6교향곡 전원’ ‘제9교향곡 합창’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모두 투혼을 불사른 것이다. 한 마디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배양해야만 불운의 함정을 벗어날 수 있다. “실패는 치명적인 불운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 노력하는 용기다”고 처칠이 말했다. 그런데 무턱대고 용기만 낸다고 해서 될 게 아니다. 그 어떠한 불운의 결과라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단계는 이미 일어난 일을 인정하는 것이다.
진퇴양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생의 굴곡에 몸을 맡길 줄도 알아야 한다. 위태로운 내리막 끝에서는 필연적으로 오르막을 향한 반등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르내림의 인생 법칙, 시련이나 실패는 당신한테만 닥치는 불운이 아니다. 상승하면 반드시 추락하고 마는 삶의 굴곡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펼쳐지는 환경이다.
그러므로 현 위치를 파악하는 현실감각부터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절망 한 가운데에서 언젠가는 침체기가 끝난다는 믿음을 잃지 말고 과도한 긴장감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또 전성기에 머물 때도 자만하거나 교만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태로운 내리막에 들어서기만 해도 골짜기에 빠진 것처럼 두려워하다 점점 더 깊은 나락에 굴러 떨어진다.
그러나 외부 환경은 우리의 뜻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음 목표를 바라보며 기회를 찾는다면 침체기를 전성기로 바꿀 수 있다.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두려움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와 자신감 있게 미래를 설계한다면 외부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은 우리만의 행복의 비결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문제든 시급하고 중요하며 고통은 격렬하다. 그러나 불안에 떨어서는 곤란하다. 불운을 급속하게 불러들이는 운기의 파장이 불안감에서 나온다. 불안에 휩싸이면 심대한 손실과 피해를 보기 쉽다.
오만가지 두려움이 밀려오면 사태를 수습할 방도가 사라진다. 그러니 작은 실패에 의기소침해서는 말이 안 된다. 위기가 닥치면 마음속에 내재된 두려움부터 꺼내 던져버려야 한다. 침착하게 마음의 중심을 잡고 버텨내면 절망은 사라지게끔 돼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믿고, 하늘을 믿고 다가올 좋은 소식에 확신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축적되면 힘겨운 시련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약이 됐음을 자연 알게 된다. 과거에 자신의 불행이 무엇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통찰하게 되면 행운의 터널이 더욱 길어지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힘들수록 용기를 내고 불타는 투혼으로 불운을 털어내겠다는 마음먹기를 해라.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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