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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차인표, 연정훈, 오지호, 이다해 |
KBS2 ‘추노’, KBS1 ‘명가’, SBS ‘제중원’, KBS1 ‘만덕’ 등 연초부터 다양한 대작 사극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지면서, 그동안 주로 현대극에서 볼 수 있던 스타들이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지호는 내년 1월6일 첫방영하는 ‘추노’에서 정치적 숙청의 희생양이 돼 조선 최고의 무장에서 노비 신분으로 떨어졌으나 대의를 위해 치열한 탈주를 하는 태하 역할을 맡아 데뷔 10여년 만에 사극에 처음 도전한다. 그동안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에서 선보였던 코믹하면서도 친숙한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카리스마 넘치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이다해도 ‘추노’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극중 노비 언년이었지만 주인집에서 도망친 뒤 신분을 감추고 혜원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로 나온다. 지난 2001년 미스 춘향 진으로 선발돼 연예계에 입문했으나 지금까지 사극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다해는 ‘추노’에서 특유의 고전적인 마스크의 매력을 한껏 선보일 예정이다.
차인표도 내년 1월2일 첫 방송되는 ‘명가’의 주인공으로 나서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데뷔한 이후로 사극에 첫 출연한다. 이 작품은 한국의 대표 명문가 경주 최씨 일가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내용의 휴먼드라마로, 차인표는 실존 인물 최국선 역할을 맡아 최근 사극 복장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연정훈은 내년 1월4일 방영되는 ‘제중원’에서 서양 의학에 심취해 양반 신분을 포기하고 서양의사가 되는 백도양 역을 맡는다. 연정훈 역시 사극 연기 첫 도전인 만큼 이미지 변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솔미도 내년 3월 방영 예정인 ‘만덕’의 만덕(이미연)과 거상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 문선 역할을 맡아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할 예정이다. 문선은 조선시대의 마리 앙뜨와네트 같은 여자로, 박솔미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올해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 ‘자명고’의 자명 정려원 등 첫 사극에 도전한 스타들의 희비가 극과극으로 엇갈린 가운데, 새해 안방극장에 찾아오는 스타들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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