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연예

검색

부검의 설경구 VS 살인마 류승범, 최고로 독한 두 남자 불꽃튀는 대결

입력 : 2009-12-03 09:20:23 수정 : 2009-12-03 09:20:2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영화 ‘용서는 없다’ 제작발표
김형준감독 배우 한혜진 유승범 설경구(왼쪽부터)가 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용서는 없다' 제작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설경구와 류승범이 맞붙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설경구와 개성 있는 연기로 정평이 난 류승범이 만났으니 출발부터 불꽃이 튀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극장에서 열린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는 “류승범과 첫 만남부터 으르렁 거렸다. 영화 속에서 류승범에게 지팡이로 맞았다. 물론 나도 많이 때렸다”고 털어놓았다. “사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영화는 처음 작업했는데, 정말 철저한 사람이더라. 류승범 때문에 오히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이에 류승범은 “열심히 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영화의 7분 하이라이트 영상이 이날 공개됐다.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체에 남겨진 단서를 추적해야 하는 부검의 강민호(설경구) 교수와 연쇄 살인을 예고하는 살인마 이성호(류승범)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특히 살해당한 20대 여자의 시체 부검 장면이 리얼하게 그려진다. 설경구는 “부검의 한길로 박사와 실제 부검하듯이 촬영했다. 동물 내장을 이용했는데 그래도 섬뜩했다”고 후기를 묘사하기도 했다.

류승범이 연기하는 이성호는 한국 영화사상 가장 기묘한 살인마로 그려졌다. 지팡이를 짚은 성치 않은 몸에 환경운동가의 탈을 쓰고 있지만, 비정하고 잔인한 면모를 보인다. 류승범은 “다른 좋은 배우들이 살인마 연기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내가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크게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홍일점은 첫 영화에 도전하는 한혜진이다. 의욕 넘치는 여형사 민서영 역할이다. 한혜진은 “드라마를 많이 하다 보니 영화라는 장르가 부담스러웠다. 큰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본다는 것이 불편했다. 내 역량을 다 들킬 것 같아서 선뜻 영화를 선택 못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한혜진은 “설경구, 류승범이 영화를 한다고 해서 선택했다. 스크린 데뷔가 버거운데 선배들한테 묻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직접 각본을 쓴 ‘용서는 없다’로 연출 데뷔하는 김형준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부터 생각했던 상상을 현실에 옮긴 것이 재미있었다. 배우들이 너무 연기를 잘 해줘 이런 행운이 있을까 싶었다”고 감격했다. “영화는 후반부가 중요하다. 갈수록 탄력을 받는 영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역시 설경구와 송윤아 부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해운대’(설경구)를 시작으로 ‘시크릿’(송윤아), ‘용서는 없다’(설경구), ‘웨딩드레스’(송윤아) 등 최근 부부가 경쟁이라도 하듯 연속해서 영화를 개봉시키고 있다. “설경구는 ”부부가 각자 뛴다. 서로 경쟁의식은 없다. 바깥일에 대해서는 상의를 거의 안 하고 각자 몫으로 남긴다“고 웃으며 답했다. ‘용서는 없다’는 내년 1월7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월드 글 김용호, 사진 김용학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