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정준호 장가가면 생각해 볼것”

영화에서 신현준은 자살을 꿈꾸는 여자 진영(강혜정)과 사랑에 빠진 킬러 현준 역할을 맡았다. 신현준은 “내 나이에 설레는 사랑을 연기한다는 것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신현준은 치마 패션을 선보이는 등 발랄한 모습이었다.
최근 발생한 신현준의 폭행사건과 관련해선 양종현 감독이 먼저 언급했다. 신현준을 소개하며 “자신의 위치에 상관없이 언제나 배울 자세가 있는 배우다. 매니저에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업할 때 내 말을 잘 들어줬다”고 말했다.
감독의 돌발 발언에 신현준은 “내가 덕이 없는 사람이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누이 셋에 막내라 남자동생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열려있는 사고가 너무 좋았다”고 호응했다.
신현준에게 폭행사건이 신경 쓰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신현준은 “솔직히 말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진실이든 아니든 사건사고가 굉장히 많았던 배우다. 20년 연기자 생활하는 동안 박찬호보다 스포츠신문 1면에 기사 더 많이 난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그것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현준은 “언제나 다른 사건에 휘말릴 수 있다. 늘 조심하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강혜정의 결혼도 화제였다. 현재 임신상태인 강혜정은 오는 26일 가수 타블로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강혜정은 “많이 떨린다. 그래도 그분(타블로)이 항상 나를 응원해줘서 힘이 된다”고 기뻐했다.
신현준은 함께 작업한 여배우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말했다. “‘가문의 위기’때 김원희가 처녀로 크랭크인 했다가 중간에 유부녀가 됐다. 강혜정도 좋은 분과 예쁜 사랑을 하게 된 것 축하드린다”고 축복했다.
그렇다면 신현준은 언제 결혼할까. 이런 질문에 신현준은 “정준호가 장가를 가면 생각해보겠다. 지금 드라마 ‘아이리스’ 찍고 있는데 이병헌한테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정준호가 걱정이다. 드라마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여전한 농담을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킬미’는 ‘느와르가 될 뻔한 로맨스’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2년 전에 완성된 영화지만 우여곡절 끝에 11월5일 개봉 일을 잡았다. 강혜정은 “묵혔다가 꺼내니 아쉬운 면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개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다행이다”고 생각을 말했다.
신현준은 “아이를 낳았는데 유치원, 초등학교도 못 보내고 발표회에 내보내는 느낌이다. 추운 겨울 고생하면서 찍은 영화인데 관객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듬뿍 담아 영화를 부탁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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