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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정광식 |
정광식은 회화로서의 조각, 조각으로서의 회화세계를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풍경조각가다. 평면을 부조처럼 깎아 회화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은 오석의 표면을 글라인더로 깎아내고 아크릴 물감을 칠해 태초의 자연풍경과도 같은 분위기를 안긴다. 마음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에선 삶을 관조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오석 돌을 캔버스로 삼아 부조처럼 깎은 최근작 20여점을 선보인다. 대경산수화와 같은 거대한 풍경, 섬이 있는 바다 풍경, 유유히 흐르는 강, 굽이치는 산맥, 아름드리 집들은 이상향의 바로 그것이다.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작가는 큰 것을 보면 작은 것은 잊을 수 있다는 호연지기 사상을 보여준다. 작가의 풍경조각은 치유의 풍경이자 아름다운 마음의 풍경으로 다가오며 삶을 관조하면서 천천히 살아가는 지혜를 안겨준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최태만씨는 “밀집과 분산, 응축과 확산에 의한 시각적 긴장과 이완이란 심미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텍스추어와 마티에르가 풍부한 회화성을 지닌 조각”이라고 평했다.

정광식은 최근 영국, 대만의 에이전시로부터 주목받을 만큼 블루칩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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