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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뮤지션 스모키 제이, 한국가요계에 ‘힙합 씨앗’ 뿌려

입력 : 2009-09-22 08:11:32 수정 : 2009-09-22 08: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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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버트 헤드’ 밴드, 폭발적인 반향 일으켜
‘더 코넥션2’ 바비킴 등 실력파 뮤지션들 참여
스모키 제이의 음반에 참여한 힙합 가수들. 더블케이(double k), 쥬비 트레인(juvie train), 도끼(dok2), 스모키 제이, 비지(bizzy)(맨 위 중간부터 시계방향으로).
힙합 뮤지션 스모키 제이(본명 이정석)는 국내 가요계에 ‘힙합’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처음 힙합 뮤지션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재미 교포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해온 스모키 제이는 국내 모든 힙합 뮤지션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 만큼 국내 가요계에 그가 남긴 족적이 크다. 한 마디로 힙합계의 개척자인 셈이다.

“1992년 한국에 처음 왔어요. 미국 뉴욕에 있을 때에는 록 밴드를 하기도 했는데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들의 패밀리인 ‘우탱클랜’의 음악을 듣고 힙합에 빠져들었죠. 함께 음악을 했던 친구 이현우가 한국에 가서 성공하는 걸 보고 저도 귀국해서 힙합으로 음악을 시작했죠.”

‘스모키 제이’란 이름은 그가 중학교 시절 음악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미국 록그룹 스모키와 자신의 이름 첫 자 이니셜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스모키 제이는 1990년대 한국 가요계에 ‘힙합이라는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다. 1995년 ‘버트 헤드’란 밴드를 결성해 발표한 힙합 음반은 국내 힙합 마니아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DJ DOC가 그에게 곡을 받고 싶다며 미국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이후 양동근의 1∼4집 앨범과 은지원의 음반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고 영화 ‘품행제로’ OST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저 스스로 힙합계의 아저씨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뭐 대단한 걸 한 것도 아니고요. 그저 음악이 좋아서 지금까지 많은 힙합 후배들과 음악적 삶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에요.”

그런 그가 야심찬 작품을 준비했다. 스스로 프로듀서로 나서 국내 내로라 하는 힙합아티스트들을 오버그라운드나 언더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모은 것. 이들이 참여해 스모키 제이의 새로운 힙합 음반이 탄생했다. ‘더 코넥션2(The Konexion2)’라는 이번 음반에는 바비킴, 다이나믹 듀오, 드렁큰 타이거, 리쌍의 길, 45rpm, 에픽하이, 은지원 등 대표 힙합 스타들과 더블케이, 도끼(dok2), 비지 등 실력파 신인 힙합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토이나 015B처럼 객원 래퍼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요즘 힙합을 10대들만 듣고 스무살만 넘어도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음반은 대한민국 최고의 래퍼들이 참여한 성인 취향의 랩이 담겨 있어요.”

타이틀곡 ‘플레이어’에는 부가킹즈의 쥬비 트레인(juvie train), 비지(bizzy), 더블 케이(double k), 도끼(dok2) 등이 참여했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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