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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오연수와 부부 사이인데 제수씨라 불러요"

입력 : 2009-09-10 10:12:27 수정 : 2009-09-10 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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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 출연… '선덕여왕'과 경쟁 난관 예상
KBS 2TV 새월화극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탁재훈(왼쪽)과 오연수. KBS 제공
 신나는 댄스 듀오 컨츄리꼬꼬의 멤버로 신정환과 팀을 꾸렸던 탁재훈은 지금껏 딱 두 가지를 못 해봤다.

 바로 드라마와 뮤지컬이다.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영화도 여러 작품에 출연한 탁재훈은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전 분야에 걸쳐 끼와 재치를 인정받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런 그가 첫 드라마 출연작을 골랐다.

 그런데 꽤나 난관이 예상된다. 고심해서 선택한 드라마가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MBC 월화극 ‘선덕여왕’과 맞붙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탁재훈은 14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월화극 ‘공주가 돌아왔다’(박기호 연출, 단디미디어 제작)에서 찌질한 남편 나봉희 역을 맡았다. 극중 젊은 시절 친구의 애인이었던 차도경(오연수)을 위로하려다가 그만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결혼까지 하게되는 나봉희는 무명 작곡가로 남의 보증이나 서주다가 결국 이혼까지 당하는 캐릭터다.

 오연수는 후배 가수인 손지창의 실제 아내이기 때문에 함께 부부로 출연하는 게 못내 어색한 눈치였다. 탁재훈은 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그랜드 홀에서 열린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어색한 건 사실”이라며 “조금만 잘못 행동하면 오연수씨가 손지창에게 흉을 볼 수도 있고 나 역시 유부남이다 보니 조심스럽기 그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여전히 탁재훈은 “오연수씨를 ‘제수씨’라고 부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연수는 탁재훈에 대한 인간적인 흥미를 숨기지 않았다. 함께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오연수는 “탁재훈씨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솔직히 나도 드라마보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볼 정도로 웃는 것을 좋아해서 촬영을 함께 하며 매일 즐겁다”고 탁재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오연수의 말처럼 탁재훈은 드라마 촬영이 처음이지만 스태프들과 함께 쉬는 시간마다 농담을 주고받으며 촬영장의 분위기를 금세 화기애애하게 바꿔놓는다. 탁재훈은 “덕분에 조명을 담당하는 스태프분이 제게 계속 조명을 쏴주는 특혜를 베풀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그 동안 여러 영화에서 주로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이젠 진지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일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금세 탁재훈은 “갑자기 웃음을 주는 역할에서 진지한 모습의 캐릭터로 바꾸면 많은 분들이 배반당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건 나중에 연기자로서의 내몫이다. 과정을 거치면 가능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탁재훈의 흥미진진한 캐릭터 연기를 일단 더 즐겨봐야 할 것 같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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