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금은 아마추어축구 K3리그 부천FC에서 꿈을 이어 나간다. 비록 프로축구 K리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는 아니지만 볼을 찰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 게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 1월 부천에 입단한 등번호 34번 미드필더 박지성(25) 얘기다.
부천의 박지성은 같은 이름을 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이 나였으면”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맨유의 박지성이 그의 저서 ‘멈추지 않는 도전’의 제목처럼 “자기만의 색깔로 세상과 싸워나가는 게 존경스럽다”고 말하는 그다.
어린 나이에 수없이 굴곡을 겪어온 그는 “좋은 팀으로의 입단 기회가 날아갈 때는 솔직히 ‘축구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축구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 삶을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축구란 생각이 들었다. 축구가 곁에 있어 즐겁다”면서 “결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려 한다”고 강조한다.
팬들이 만든 축구팀 또 다른 맨체스터팀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와 오는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 그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올해 입단해 개인적으로 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데, 그날 출전하게 된다면 꼭 ‘부천FC 데뷔골’을 넣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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