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한 성인가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랑이 장난인가요’를 발표한 니은은 여전히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도 변함없는 열정을 발산하는 니은은 만날 때마다 소녀 같은 느낌을 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여유로움에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서는 자연스러운 인간적 매력도 똑같았다.
이번에 발표한 ‘사랑이 장난인가요’는 박성훈 작곡가의 작품이다. 박성훈 작곡가는 ‘내마음 별과같이’, ‘사랑은 나비인가봐’, ‘장녹수’ 등 성인가요계에서는 히트곡 제조기로 통하는 가요계 산증인이다. 주현미를 발굴해내 제작자로도 활동했던 박성훈 작곡가의 곡답게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춘 ‘사랑이 장난인가요’는 정통 트로트곡이다. 그러나 니은이 부르면서 세련된 스탠더드 팝의 느낌이 든다.
“이 노래를 부르다보면 나도 모르게 꺽어서 부르게 될 정도로 트로트의 느낌이 강해요. 그런데 가수마저 그렇게 꺽어 부르면 사람들이 꺽어서 부르는 노래의 맛과 재미를 빼앗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이번에 최대한 안 꺽어서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제 노래를 어디선가 부를 사람들을 위해서요. (웃음)”
니은은 이러한 대중을 위한 배려를 트로트가 지닌 ‘여백의 미’로 설명했다. 굳이 모든 걸 채우려고 하지 않고 일부러 비워놔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맛이 생긴다는 것. 꺽는 창법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었다. 특히 그림에 빗대어 자신의 음악관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래에는 음악적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죠. 저만의 감성과 마음을 노래로 그리는 거예요. 트로트는 서민을 위한 노래잖아요. 듣기도 하지만 어디서든 부를 수 있는 노래가 트로트죠. 서민들을 위해 하나 쯤은 여백을 남겨둬야죠. 그게 바로 트로트의 매력이거든요. 여백의 미란 말이죠. 전 그런 가수로 남고 싶어요.”

가수활동 뿐 아니라 니은은 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KBS 3라디오의 ‘우리는 한가족’에 매주 고정 출연해 노래를 불러준다. 장애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평소 장애우에 관심이 많은 니은으로서는 보람있는 일이다.
그러나 니은의 본업은 가수다. 그것도 멀티를 지향하는 가수다. 이번 앨범에는 국내 공식 데뷔곡인 ‘천상의 사랑’을 비롯해 지난해 발표했던 ‘나나나’ 등도 함께 수록돼 있다. 정통 트로트에서 스탠더드한 팝 분위기가 나는 곡까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어느 한 장르에만 매달리기 싫다는 니은. 이번 신곡은 니은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충분히 사랑받는 국민가요로 등극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제공=와이앤에스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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