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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번호 대체 ‘아이핀’ 확대 시행

입력 : 2009-05-11 17:55:51 수정 : 2009-05-11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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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공공기관 홈피·포털 등에 의무화 추진

 엔씨소프트와 알지네임스 등 대형 인터넷기업에서 도입한 ‘아이핀’(i-Pin) 제도가 확대 시행된다.

 ‘아이핀’이란 주민등록번호 유출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주민번호를 대체·사용하는 개인 식별 번호를 말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통용되는 신분증인 셈이다. 주민번호와는 달리 숫자만으로는 성별·생년월일 등을 알 수 없으며 사용자가 언제든지 번호를 바꿀 수 있다. 등록 이후에는 13자리 아이핀을 암기하지 않고도, 본인이 설정한 식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을 입력해 인증받으면 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보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아이핀 제도를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안에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 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며 인터넷 포털 등 일정 규모 이상 민간 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해서도 아이핀 사용이 의무화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에 아이핀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5가지(가상주민번호·개인인증키·개인ID인증서비스·공인인증서·그린버튼서비스) 중 개인ID인증서비스 방식을 채택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이사(상무)는 “주민번호 대체수단 도입 취지는 이용자들이 주민번호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해킹이나 도용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메인·호스팅 업체 알지네임스(www.r.co.kr)를 운영하는 우호테크놀로지도 아이핀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써 회원가입시 정보와 도메인 등록시 등록자 정보에 주민번호를 남길 필요가 없다. 이원범 우호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기업에 대한 불신 및 손해배상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핀 서비스는 훌륭한 보완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발 해킹 시도는 9000만여건으로 2007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고, 사이버 침해사고(2만5884건)와 인터넷 사기범죄(2만9290건)도 전년보다 각각 9.5%, 4.3%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사고 신고 역시 3만9811건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김수길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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