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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덕(왼쪽), 강동우. 스포츠월드DB |
프로야구 한화는 ‘재활 공장’으로 유명하다. 김인식(62) 감독 부임 이후 각팀에서 쓸모없다고 버려진 선수들을 모아 팀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LG에서 방출됐던 추승우를 데려와 1군 전력으로 탈바꿈시켰던 ‘한화 재활공장’은 올해에도 힘차게 돌아갈 전망이다. 스토브리그에서 ‘재활후보’들을 잔뜩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번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선수 영입을 아예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트레이드와 입단 테스트 등을 통해 총 7명(최상덕, 강동우, 김회권, 양승학, 김동호, 최현호, 강병수)의 선수를 독수리 둥지로 끌어들였다. 이 중 강동우는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나머지는 입단테스트를 거쳤다. 프로 15년차 베테랑 투수(최상덕)부터 재일교포 출신 내야수(강병수)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이 중 김인식 감독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 선수는 KIA에서 이적한 외야수 강동우(35)와 베테랑 투수 최상덕(38)이다. 지난해 SK에서 방출된 뒤 입단테스트를 거쳐 지난 13일 한화에 입단한 최상덕은 30대 후반임에도 여전히 볼끝과 제구력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어설픈 젊은 투수들보다 공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신종길과 맞트레이드 된 강동우 역시 일찌감치 한화 마무리 캠프에 참여해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나이가 많지만, 스스로 체력관리를 성실히 해 아직은 젊은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다 타격감과 주루센스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세대교체가 더딘데 대한 우려도 있다. 최상덕이나 강동우 모두 30대 중반을 넘긴 ‘노장’급이라 한화의 ‘노장 군단’이미지를 더욱 굳히고 있기 때문. 김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이 빨리 성장하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경기를 좀 풀어가자면 어쩔 수 없이 나이든 선수들을 데려와 써야한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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