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시즌최다 17번째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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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고영민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6회말 2사 만루 상황서 힘차게 홈런을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고영민이 만루홈런 한 방으로 최근 침체됐던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영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2-0이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날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두산은 고영민의 홈런 한방으로 4위 한화에 6-1로 승리,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에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두산은 3위 롯데가 이날까지 무려 11연승을 달리며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어서 고영민의 만루포가 더 반가웠다. 두산(55승44패)은 롯데(55승46패)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고영민은 6회 2사 만루 네 번째 타석에서 언더핸드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가운데 높은 136㎞ 직구가 들어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높이 뜬 타구를 한화 좌익수 추승우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펜스를 살짝 넘어(비거리 105m) 그대로 관중석에 떨어졌다.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지난 7월1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날린 후 무려 두 달 만에 터트린 시즌 9호 홈런이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돌아온 후 허리 근육통으로 잠시 고전했지만,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실력이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로 이름을 날리던 고영민이 타격까지 톡톡히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고영민은 보통 2루수보다 훨씬 뒤에 위치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면서 지난해부터 ‘2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의 2루 수비를 든든히 지켜 ‘국민 2루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영민은 경기 후 “내 기억에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만루 홈런이다. 어떤 공이 들어오는지 대기 타석에 서서 많이 관찰을 한 것이 홈런을 날리는데 도움이 됐다. 팬들이 많이 와 주셔서 나도 모르게 힘이 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잠실=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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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적 | 〈2일〉 | ||||||
두산 | 6 | [잠실] | 1 | 한화 | |||
롯데 | 8 | [사직] | 3 | LG | |||
삼성 | 7 | [대구] | 3 | KIA | |||
SK | 4 | [문학] | 2 |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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