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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동굴에서 처녀귀신으로 변한 연기자와 관람객들. |
서울랜드가 입체 공포영화를 상영하고, 우물에 처녀 귀신을 숨겨놓는 등 여름철을 맞아 납량특집 이벤트를 벌인다.
‘타임머신 5D 360’은 공포영화 ‘호러 서스펜스-The Room’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오픈한 이 영상관은 360도 서클 스크린에 12개의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신개념 입체 영상관이다.
영화의 무대는 폐허가 된 병원. 오랫동안 방치된 수술대와 수술도구들 사이로 병원의 모든 사람들을 죽인 가위 귀신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공포가 시작된다. 수술실에서의 관람객들의 목을 겨누던 가위 귀신의 공포가 사그라질 때쯤, 수술실의 문이 열리고 복도 끝 어디에선가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를 따라 관람객들의 시선이 움직이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5D 입체영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관람객은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물체가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듯한 실감나는 공포를 체험한다. 특히, 관람객은 가위 귀신이 자신의 목을 향해 가위를 들이댈 때나 음산한 울음소리를 내는 어린아이가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오거나 아이의 머리가 갑자기 떨어져 나와 관람객의 얼굴을 통과할 때는 비명소리와 함께 귀신을 피하려는 몸짓들로 상영관이 아수라장이 된다. 오후 1시, 5시, 9시에 각각 3회씩 상영되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상영시간은 6분.
귀신동굴도 여름이면 관람객이 2배로 늘어난다. 이곳은 저승사자를 비롯해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관람객의 어깨나 발목을 잡아 혼절하게(?) 만든다.
서울랜드는 또 삼천리동산 장승 앞에 ‘처녀귀신 우물’도 만들어놨다. 이 우물에는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문구를 붙여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막상 덮개를 열면 물 위에 떠있는 처녀귀신 사진이 보인다. 이 사진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몸을 기울이면 내부에 설치된 에어호스에서 공기가 뿜어져 나와 깜짝 놀래준다.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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