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50)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8일과 9일 KIA-한화전이 벌어진 광주구장에 이틀연속 나타났다. 김 전 감독이 한때 스승으로 모셨던 김인식 한화 감독과 대화를 나누던 중 현장을 떠난 야구인들의 일과 현재 방송해설위원의 대우 문제가 화제에 올랐다. 이에 김성한 전 감독은 최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하나씩 꼽기 시작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TV 해설위원, 조선대 체육과 외래교수, 모 스포츠지 객원기자, 그리고 중국음식점 이사….
여기서 희한한 것은 중국음식점과 관련된 직함. 김 전 감독은 이달 하순 광주시 상무지구 이마트 근처에 고급 중국음식점을 개업할 예정으로 한창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중이다. 김 전 감독이 지난 달 직접 중국 상하이에 가서 개업에 필요한 물품을 사오는 등 정성을 들이고 있지만 왜 이사인가 하면, 사장은 부인 박미영씨이기 때문.
상호는 중국 최남단의 명승지인 섬 ‘하이난’으로 결정했다. 아직까지는 중국음식점 이름으로 널리 쓰이지 않는 것을 고려했다. 김성한 전 감독은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에게 “언제라도 오시면 맛있는 자장면을 공짜로 대접하겠다”고 인심을 쓰면서 “우리집 주방장은 맛을 잃지 않기 위해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 정통파”라고 은근히 선전도 잊지 않았다.
갖가지 일을 하지만 김성한 전 감독은 항상 현장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언젠가는 현장으로 돌아가 야구를 하고 싶고, 또 감독으로서 명예회복도 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내비쳤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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