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단씩 올라 대표팀 반드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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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이승렬이 2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수원=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박주영도 아니었다. 몸값 25억원의 데얀도 아니었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김은중과 정조국도 아니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파죽지세에 제동을 건 선수는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한 새내기 공격수 이승렬(19)이었다. 그의 왼발이 골망 왼쪽을 가르는 순간 수원의 올 시즌 연속 무패 기록도 ‘18’에서 끝이 났다. 아울러 정규경기와 컵대회에서 라이벌 수원에 5연패를 당한 서울의 치욕도 깨끗이 씻겨졌다.
이승렬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8’ A조 7라운드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8분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심이 전반 종료 휘슬을 불기 직전 오른쪽 수비수 최원권이 올린 긴 크로스는 아크 정면에 있던 이승렬에게 배달됐고, 이승렬은 자신의 오른발 슛이 수원 수비수 최창용의 몸을 맞고 뜨자 다시 잡아 왼발 슛, 수원의 문을 열어젖혔다.
올 해 19살. 신갈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드래프트 전체 18순위에 그쳤으나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그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전, 후반 어느 때에 넣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이승렬의 성실함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반했던 것. 그리고 이는 이승렬이 기라성 같은 선배 공격수들 사이에서 올 시즌 서울이 치른 20경기 중 18경기에 나서는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이날 수원전에서 선배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골을 넣기 전 찬스를 한 번 놓쳤는데 그 때 ‘다음에 또 기회가 올 것이다. 그 땐 반드시 넣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나이답지 않은 의젓한 득점 소감을 밝힌 이승렬은 “국가대표도 되고 싶고 올림픽대표, 청소년대표도 되고 싶다. 그러나 한꺼번에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계단을 올라가듯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올림픽 축구대표팀 40인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느낌도 전했다.
스포츠월드 수원=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프로축구 하우젠컵 순위(2일 현재) ▲A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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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팀 | 승점 | 승 | 무 | 패 | 득실차 |
1 | 수원 | 14 | 4 | 2 | 1 | 8 |
2 | 경남 | 12 | 3 | 3 | 1 | 2 |
3 | 부산 | 12 | 4 | 0 | 3 | -1 |
4 | 인천 | 8 | 2 | 2 | 3 | -4 |
5 | 제주 | 7 | 2 | 1 | 4 | 0 |
6 | 서울 | 5 | 1 | 2 | 4 | -5 |
▲B조 | ||||||
순위 | 팀 | 승점 | 승 | 무 | 패 | 득실차 |
1 | 전북 | 12 | 3 | 3 | 1 | 5 |
2 | 성남 | 12 | 4 | 0 | 2 | 0 |
3 | 울산 | 11 | 3 | 2 | 2 | 1 |
4 | 대전 | 10 | 3 | 1 | 2 | 3 |
5 | 대구 | 7 | 2 | 1 | 4 | -4 |
6 | 광주 | 3 | 0 | 3 | 4 | -5 |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전적 2008 전적(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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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2 | [ | 0-0 2-1 |
] | 1 | 경남 |
[골] 보르코(후3·도움 박재현·후45·도움 박재현·인천) 인디오(후30·경남) | ||||||
서울 | 1 | [ | 1-0 0-0 |
] | 0 | 수원 |
[골] 이승렬(전48·서울) | ||||||
부산 | 1 | [ | 0-0 1-0 |
] | 0 | 제주 |
[골] 김유진(후27·도움 서동원·부산) | ||||||
성남 | 2 | [ | 0-0 2-1 |
] | 1 | 대전 |
[골] 최성국(후7·도움 김정우·후23·도움 김정우·성남) 한재웅(후4·도움 박성호·대전) | ||||||
대구 | 2 | [ | 1-0 1-2 |
] | 2 | 광주 |
[골] 김승용(후13·도움 남익경·후17·도움 고슬기·광주) 김주환(전38·도움 박정식) 에닝요(후40·이상 대구) | ||||||
울산 | 3 | [ | 2-1 1-2 |
] | 3 | 전북 |
[골] 루이지뉴(전29) 브라질리아(후17·도움 양도현·이상 울산) 강민수(전2·자책골) 김형범(전43·PK) 홍진섭(후6·도움 문대성) 온병훈(후48·이상 전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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