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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김성근감독, 윤길현 잘못 시인, KIA팬들 사과 요구 연좌시위

입력 : 2008-06-24 14:46:57 수정 : 2008-06-24 14: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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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를 향해 욕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다.”

김성근 SK 감독이 빈볼 및 욕설 사건을 일으킨 제자 윤길현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난 15일 문학 KIA전에서 선배 최경환에게 빈볼성 투구를 한 뒤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가 삼진을 잡고는 욕설까지 내뱉은 윤길현에 대해 “싸움은 싸움이고 야구 선수로서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윤길현의 행동은 분명히 예의없는 짓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16일) 윤길현을 불러 행동조심하라고 따끔하게 혼냈다”며 “오늘은 숙소에서 자숙하고 있겠다고 해서 나오지 마라고 했다. 자숙 기간이 얼마나 될 지는 좀 더 두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윤길현의 잘못을 최경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욕설을 한 행위만으로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 전에 빈볼 성 투구 후 최경환과 몸싸움 직전까지 가며 맞선 것은 상대 선수와의 정당한 기싸움이라는 것.

김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면 선후배는 없다. 1대1의 싸움일 뿐”이라며 “경기를 하다보면 기싸움을 할 수도 있는데 선배라고 양보할 필요는 없다. 만일 둘 간에 감정이 생긴다면 경기가 끝나고 서로 개인적으로 풀면 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윤길현이 그 후에 삼진을 잡고 내려오면서 (최경환을 향해) 욕을 한 것 같은데 그것은 분명히 기싸움이 아니라 감정싸움이다. 혼자 좋아하는 액션은 취할 수 있지만 말로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KIA 팬들은 17일 두산-SK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윤길현의 빈볼 및 욕설 사건에 대해 SK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KIA 유니폼을 입은 30여명은 우익수 뒤쪽 관중석에서 ‘선배에게 예의 갖추면 2군행, 욕하면 1군보장. 1승보다 인승을 가르치시길’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2개를 내걸고 SK와 윤길현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경기가 끝나자 SK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윤길현 및 SK 구단의 사과를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잠실=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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