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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이란숙, 슈퍼모델의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

입력 : 2008-05-30 10:18:58 수정 : 2008-05-30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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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하면 늘씬한 몸매와 각선미부터 세련된 옷차림까지 여성이 지닌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진정한 아름다움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더 추가되야 할 것 같다. 바로 아름다운 마음씨일 것이다. 1992년 이후 국내에 슈퍼모델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 이후 이들이 모여 만든 자선봉사단체가 있다. 1996년 결성된 ‘아름회’는 슈퍼모델들의 친목단체에서 출발해 자선봉사단체로 거듭났다. 현재 회원수만 100여명에 달하고 실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원도 80여명에 육박한다. SW는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 중인 아름회의 회장 김소연(1995년 4회 슈퍼모델)과 부회장 이란숙(1995년 4회 슈퍼모델)을 만나봤다.

 “여타 미인대회와 달리 슈퍼모델은 외모뿐 아니라 다양한 자질도 함께 갖춰야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해요. 그러한 자부심으로 모인 단체가 아름회였고 단지 친목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그러다보니 봉사활동이 있기 전쯤이나 활동이 뜸할 때면 알아서 회원 여러분들이 전화를 해오곤 해요.”(김소연)


 아름회라는 이름도 슈퍼모델들이 모인 자리에서 민주적으로 체택한 비영리단체여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이소라를 비롯해 이선진, 박둘선 등 선배 슈퍼모델뿐 아니라 정다은, 김태연, 한영, 이윤미, 이화선 등 현역으로 활동 중인 슈퍼모델들까지 많은 이들이 아름회와 연계된 각종 단체와 함께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영은 아름회에서 자발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선행으로 유명하다.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대한사회복지회와 연계해서 아이들을 위한 아름회의 봉사활동이 있는데 한영씨는 연락이 없어도 항상 조용히 혼자서 찾아와요. 한영씨처럼 그렇게 봉사활동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못봤어요.”(이란숙)

 현재까지 대한사회복지회, 평강의 집 등의 사회봉사단체와 연계를 맺어 활동을 펼쳐온 아름회는 이번에 홀트아동복지회와 손잡고 장애아동의 입양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나선다. 그래서 오는 30일에는 서울 청담동의 오픈옥션 갤러리에서 ‘소통의 시간 자선행사를 위한 Give Hands Party’도 연다. 이와 함께 스타들과 입양 대상 아동들이 함께 찍은 사진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버려지고 입양이 안 된 아이들이 많아요. 실제 홀트 아동복지회의 입양아 시설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있는데 이분들은 1955년 설립 이후, 입양이 안돼서 이곳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분들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장애인 입양은 매년 국내에서 5건도 안된다고 해요. 이처럼 더욱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각계 각층의 도움이 절실하답니다.”(김소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려면 조그마한 상처부터 하나씩 신경을 써야할 것 같아요. 아름회는 12년 전부터 기금을 모아왔어요. 7년 전에는 이 기금으로 한 백혈병 아동의 수술비를 대준 적도 있어요. 이번 행사도 행사 비용을 빼고는 모두 기부할 생각이에요.”(이란숙)

 한편, 아름회의 이란숙 부회장은 오는 6월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에서 농구선수 강대협과 결혼식을 올린다. 아름다운 선행 천사지만 결혼을 이야기할 때에는 수줍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아들은 ‘강백호’, 딸은 ‘강소연’으로 짓겠다는 이란숙 부회장은 가수 박상민이 축가를 불러줄 예정이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름다운 여인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더욱 빛나는 아름회의 활동이 더욱 활기차게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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