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11시 서울 대방동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먼데이키즈의 멤버 고 김민수(23)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고 김민수의 어머니는 지난해 9월3일 김민수의 오토바이 사고 당시에도 호흡 곤란을 일으킬 만큼 몸이 허약한 상태여서 사망 후 이튿날 오전에야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소속사인 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워낙 몸이 허약하셔서 민수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실신해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병원 의사 역시 이러다 줄초상날 수도 있다고 해서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은 알려야 할 것 같아 민수가 사망한 다음날에야 친지를 통해 비통한 소식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일체 아들의 죽음에 대한 말이 없이 친지들이 고 김민수의 어머니를 장례식장으로 데리고 가자 이를 눈치 챈 어머니는 ‘왜 여기에 오는 거냐’ ‘절대 민수가 죽었을 리가 없다’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고 김민수는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로 어머니의 아들 사랑은 특별히 각별했다고 한다. 사업차 부산에 내려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자택에 오는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는 시종일관 아들의 일을 염려하고 신경을 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에도 고 김민수의 어머니는 넋을 잃고 장례식장 안에서 아들을 찾아 헤매거나 기운을 잃고 쓰러져 있기도 해 주변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고 김민수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20분경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된 후, 유해는 경기도 파주시 보광사에 안치됐다. 이에 앞서 고 김민수는 지난달 29일 오전 6시20분경 서울 신림동 신림중학교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해 커브길을 돌다 인도 위의 가로등을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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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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