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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복면달호' 의 실제 주인공?

입력 : 2008-02-22 09:46:01 수정 : 2008-02-22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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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영화내용과 닮아… 이제 성공만 남았죠
[스포츠월드] 영화 ‘복면달호’는 록 가수였다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성공한다는 내용을 다뤘다. 그런데 ‘복면달호’의 주인공이 실제 있다. 최근 세미트로트 싱글곡 ‘험한 세상 다리되어’를 발표한 가수 강훈(본명 이창우, 30)이 그 주인공. 그는 6년 동안 ‘클라우드 나인’이라는 록 그룹의 보컬로 활동하다 최근 세미트로트 가수로 전환, 새로운 ‘제 2의 인생’을 열어나가고 있다.

“트로트가 어때서요? 전 어떤 음악 장르에 대해서도 특별히 거부 반응은 없어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악 장르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강훈의 가창력은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가 부른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의 ‘리슨’ UCC 동영상은 지난해 동영상 검색 순위 정상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록 뿐 아니라 R&B와 힙합에 이르기까지 그가 소화해내지 못하는 영역이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이러한 이유 때문에 록 그룹 활동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클라우드 나인은 제가 거의 모든 영역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멤버들과 저의 음악 스타일은 달랐어요. 저는 저만의 길을 걷고 싶었어요. ” 능력있는 지인을 대신 보컬로 소개한 뒤 클라우드나인에서 나온 강훈은 지인을 통해 현재 소속사에서 트로트 가수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오디션에 참여해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당시 그가 불렀던 노래는 박상철의 ‘무조건’.

“운좋게 1등을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저는 어떠한 장르도 다 자신 있어요. 특히 트로트는 정말 자신 있는 분야에요. 어렸을 때에도 노래자랑 대회에 나가서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란 노래로 농기구인 이앙기를 상으로 탄 적이 있어요.”

강훈의 이번 싱글 앨범에는 힘이 넘치면서도 흥겨운 세미트로트풍의 타이틀곡 ‘험한세상 다리되어’를 비롯, ‘달려’ 등 두 곡이 수록돼 있다. 정통이 아닌, 세미트로트라고 하지만 록 보컬을 했던 이력이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파워풀하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앨범 작업에 돌입해 일사천리로 녹음을 끝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특히 부모님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어요. ”

오랜 시간 강훈의 가수 데뷔를 묵묵히 바라봐주던 그의 아버지 역시 무척 기뻐하고 있다. 그래서 서예가이기도 한 강훈의 아버지는 이번 앨범 재킷에 들어갈 ‘강훈’이란 이름을 붓글씨로 써주기도 했다.

또래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강훈의 꿈과 야망은 크고 넓다. 강훈은 자신의 롤 모델로 선배가수 인순이를 꼽았다. 인순이처럼 모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그래서 준비할 것도 배워야할 것도 아직 많다. 방송활동을 앞두고 있는 그는 같은 소속사의 가수 길건에게서 댄스 레슨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제 노래 ‘험한세상 다리되어’를 가지고 쇼와 퍼포먼스가 가미된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그동안 1000번 이상 콘서트를 해본 경험이 있어요. ”

강훈은 현재 일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의 목소리가 일본인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는 일본 대중음악계의 판단 때문이다. 강훈은 국내에서 성공한 후 일본에도 조만간 진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글 한준호, 사진 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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