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실력 발휘 시즌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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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키장 가운데 가장 센 곳으로 알려진 용평리조트의 실버슬로프(오른쪽 위). 초보는 ‘접근불가’라 고수들이 황제스키를 탈 수 있다. |
1월 하순이 되자 스키장마다 전 슬로프를 개방하고 있다. 하프 파이프와 터레인파크도 제 모습을 갖췄다. 이제 상급 스키어와 보더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시간이 된 것이다.
그동안 고수들은 초급 슬로프 위주로 개방된데다 ‘생초보’와 한 슬로프에서 뒤엉켜 라이딩을 하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고생 끝이다. 해마다 1월 중순이 지나야 오픈하는 슬로프들은 하나같이 최상급이다. 초보는 감히 범접조차 할 수 없다. 이곳은 기술을 마음껏 뽐내고 싶은 상급 스키어들의 전용 놀이터가 된다.
용평리조트는 17일 최상급인 실버와 뉴골드를 마지막으로 슬로프 전부(31면)를 오픈했다. 메가그린과 이웃한 실버는 국내에서 가장 센 슬로프 가운데 하나다. 평균 경사가 29도, 최대 경사는 49도다. 슬로프 정상에 서면 절벽처럼 보인다. 국제대회도 종종 열리고, 계곡형이라 설질이 좋아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또 드래곤피크에서 시작하는 레인보우 코스도 상급자들만을 위한 코스다. 이곳에 있는 3개의 코스는 중급 이하는 찾아볼 수 없어 물(?)이 좋다. 특히, 레인보우 1은 국제스키연맹(FIS)에서 회전과 대회전용으로 공인한 슬로프로 대회가 자주 열린다.
하이원은 현재 3개 슬로프를 제외한 15개 슬로프를 개장했다. 미 개장한 슬로프는 빅토리아3, 아폴로2·5 등 모두 최상급이다. 이 가운데 빅토리아3은 31일 개장한다. 아폴로 2·5는 슬로프 폭이 좁은데다 하단부에서 다른 슬로프와 합쳐지게 설계돼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개장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곳을 제외하고도 하이원은 현재 7개의 상급 슬로프를 개장했다. 특히, 벨리탑은 제우스와 합쳐지는 초보코스가 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상급 스키어들이 황제 스키를 즐기고 있다.
휘닉스파크는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22개 전 슬로프를 개장했다. 지난 12월24일 최상급 파라다이스가 오픈돼 상급 스키어들의 갈증을 달래줬다.
현대성우는 19일 에코3을 마지막으로 20개 슬로프 전부를 개장했다. 이 가운데 에코1·2·3, 챌린저1·2·3 등 상급 코스는 모두 정상에서 시작된다. 슬로프가 조금 짧은 감이 있지만 슬로프 6곳을 모두 오가면서 타는 재미가 있다. 이 가운데 에코1·3, 챌린저3은 최상급으로 초보는 접근불가다.
무주리조트는 20면 전부를 개장했다. 22일 개장한 레이더스 상단(최상급)은 국내 최고 경사도 수준의 슬로프라 상급자들도 꺼리는 곳이다. 또 이곳은 만선베이스의 중앙에 위치한데다 리프트 2기가 슬로프 위로 날아다녀 상급들이 스키 실력을 뽐내면서 타기를 좋아한다. 설천베이스에는 19일 열린 폴카(최상급)를 비롯해 안단테(최상급), 미뉴에트(상급)가 있다. 3개의 슬로프는 연결되어 있어 상급들이 오가면서 탈 수 있다. 특히, 멜로디와 하모니 2기의 리프트가 운영돼 일요일에도 대기시간 없이 편안하게 탈 수 있다.
스키장별 하프파이프 | ||||||
스키장 | 길이 | 폭 | 높이 | 경사도 | 위치 | 특징 |
현대성우리조트 | 180m | 17m | 6m | 16.5° | 델타 2 | 국내 최대 규모·보드워크(200m) 이용·스키어에게 개방·파크 레인저 상주 |
용평리조트 | 120m | 15m | 3.5m | 16° | 메가그린 | 길이 20m 연장·슈퍼파이프급·파크레인저 상주 |
휘닉스파크 | 120m | 16m | 4m | 15° | 익스트림파크 | 파크레인저 상주·뉴스쿨스키 무료 클리닉 |
비발디파크 | 130m | 17m | 5m | 15° | 힙합 | 주 1~3회 정비·주중 야간은 운영하지 않음 |
오크밸리 | 80m | 14m | 4m | 14° | E슬로프 | 매일 정비·파크레인저 상주 |
하이원 | 100m | 16.7m | 4.5m | 12° | 제우스3 | 중반부 보드워크·파크레인저 상주 |
무주리조트 | 100m | 16m | 3.5m | 18° | 루키힐 | 하프파이프 무료강습·멀티 리프트 설치 |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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