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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뉴스①]전자한류, Made In Korea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입력 : 2007-09-03 21:44:00 수정 : 2007-09-03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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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최정상 기술
더 빛난 디자인 자신감
‘샴페인’ 홈시어터와 ‘스완’이라는 레이저 프린터, ‘뷰티폰’을 아시나요?
첨단 기술력은 물론, 이처럼 이름부터 눈과 귀를 확 잡아끄는 전자 제품들이 잠재 고객들을 향해 손짓을 날리고 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바로 한국산이라는 점. 1970∼80년대 소니와 필립스, 도시바 등 세계적인 전자기업들의 틈새에서 주경야독하며 눈물 겨운 세월을 보냈던 한국 전자기업들은 이제 디자인과 기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전자 한류’를 펼치고 있다.

삼성 프린터 '스완', LG '샴페인 홈시어터', 삼성 '120Hz 보르도 풀HD'(사진 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가 펼치는 상상의 전자 세계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하면 지난 8월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국제 디지털 가전 & 멀티미디어 전시회) 2007 전시장을 뒤적이면 이를 바로 찾아낼 수 있다. IFA란 유럽 최대의 영상·음향 가전 전시회다. 이곳에서는 삼성과 LG, 소니, 필립스 등 1000개가 넘는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비밀병기’를 들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해 한국 기업들은 IT 한류의 첨병인 휴대전화부터 PDP·LCD TV, 홈시어터, 레이저 프린터, 캠코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으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경쟁기업들의 허를 찌른 제품과 실제 판매가 가능한 모델들이 대거 출시돼 비즈니스 상담을 통한 실적도 점쳐지고 있다.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자제품답게 기술력을 바탕으로 깔고, 차별화된 컨셉트를 앞세운 말그대로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ML-1631K’(스완), ‘SCX-4501K’(로간)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ML-1631K’는 두께가 일반 레이저 프린터의 3분의 2 수준인 12cm에 불과하고 ‘SCX-4501K’도 16.5cm다. 뚱뚱하고 투박했던 프린터가 정사각형 모양에 블랙 컬러, 유광까지 입고 이제 가정이나 회사의 장식품으로 등극하는 순간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이 프린터들을 만들기 위해 1년 전부터 제품 디자인과 개발을 진행했다.
광택을 입힌 블랙 컬러의 럭셔리한 디자인은 홈시어터에도 적용됐다. 샴페인잔을 본뜬 스피커가 인상적인 LG전자의 ‘샴페인 홈시어터’(HT762)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홈시어터는 거실 한 켠을 꾸며주는 데코레이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HT762은 소등한 채 비디오를 감상하면 블랙 컬러 덕분에 기기 본체가 눈에 띄지 않고 외장에 유광을 입혀 반짝반짝 거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다.
삼성 전시관

TV 분야 또한 전자 코리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LCD·PDP TV로 교체수요가 확산되고 있어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재밌는 사실은 ‘꽃’ 이름으로 시리즈를 만든 삼성전자와 ‘디자인 아트’(Design Art)라는 라인업을 구축한 LG전자간 경쟁구도다. ‘장미’(LED 백라이트 LCD)와 ‘작약’(100㎐ LCD)이라 명명된 삼성전자 TV 제품군에 맞서 LG전자는 디자인으로 응수했다.
LG '뷰티폰'

여기에다 삼성전자는 잔상없는 LCD TV 시대를 구현한 120Hz 풀HD LCD TV를 비롯해 2007년형 보르도 LCD TV, 풀HD PDP TV 등을 함께 선보이며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경쟁력을 뽐냈고, LG전자는 102인치 초대형 PDP TV를 최초로 공개하고 100Hz 풀HD LCD TV와 MPEG4 HD디코더 내장 LCD TV 등 다양한 차세대 디지털TV들도 소개했다.
디지털 미디어 기기에서도 빛이 발하고 있다.
MXD(Mobile XD Engine) 기술을 적용, MP3뿐만 아니라 고화질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LG전자의 ‘샤이닝터치’ MP3플레이어(FM37)는 알루미늄 케이스와 전면 스마트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FM37은 디자인상인 ‘레드닷’(Reddot)과 ‘IF디자인상’, EISA 어워드를 연이어 수상했다.
LG 전시관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디오MP3플레이어 ‘YP-P2’는 블루투스(무선) 기능을 이용, TV와 연결해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은 고속 손 떨림 방지 기술(FAST ASR)과 자동밝기 보정 기능 등을 채용해 완벽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VLUU NV20’과 멀티미디어 디지털 카메라 ‘VLUU i85’를 공개했다.
이밖에 ‘초콜릿폰’의 디자인을 AV기기로 옮겨놓은 ‘초콜릿 DVD 컴포넌트’(FB162)도 춤품됐다. ‘초콜릿폰’과 마찬가지로 초소형 사이즈에 전면 터치 센스 키패드와 유광 소재를 적용,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SW뉴스②]IT Korea, 2007 IFA 베를린에 쏠린 눈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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