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까지 사대주의 골병때문에 신음하는가, 그래서 조상, 역사, 정신을 상실해야 한단 말인가.
공자는 “역(易)을 지은 사람은 도독의 심보를 아는 지혜가 있었던가”고 말했다. 역경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마대를 둘러메고 말까지 탔으니 강도가 노린다. 둘러메고 과시하는 것은 소인이 잘 하는 것이요, 말은 군자가 타는 기물이다. 그런데 소인이 군자가 타는 말을 타고 있으니 도독이 보고서 강탈할 생각을 품는다. 위로는 게으르며 교만하고 아래로는 횡포하여 허술한 틈이 생기니 도독이 몰래 그를 제거할 흉계를 품는다. 귀중한 보물을 잘 간수하지 못하는 것은 도독질을 가르치는 것이요, 섹시하고 호사스럽게 몸치장해 과시하는 것은 치한에게 음탕한 짓을 가르치는 것이다.’
세상 일이란 이치가 있으면 반드시 그 일의 길흉화복이 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런 이치가 있다. 어떤 때는 중대한 사안이 있어도 인간은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 있다. 때론 그 이치를 알면서도 그런 위기에 대처할 방법이 없어 망연자실해 한다. 인격, 경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려는 인간일수록 설치는 법이라 했다(그러니 제발 신발에다 발을 맞추려는 허망한 짓은 하지 마시오).
마치 무능력한 사람이 정치 지도자나 대기업 회장이 된 것과 같다. 그리고는 만나는 사람마다 투자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의 재력과 뒷배경만을 과시할 뿐이다. 물고기는, 낚시에 달린 미끼만 보면 본래 목숨을 잃는 법이라고 강태공은 ‘육도삼략’에서 말한다. 이렇게 하면 야심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호시탐탐 잇속을 노릴 것이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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