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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이준영 “‘포핸즈’, 후회 없이 마무리…군대 잘 마치고 돌아올게요” [일문일답]

입력 : 2026-10-05 11:34:28 수정 : 2026-10-05 13: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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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인 배우 이준영이 ‘포핸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에서 이준영은 천재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최정요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의 자유분방한 모습부터 납치 사건 이후 복수심을 품게 된 모습까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을 연기했다.

 

최정요는 마지막 회에서 강비오(송강)가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오랫동안 품었던 오해와 원망을 내려놓았다. 두 사람은 다시 한 피아노 앞에 앉아 포핸즈 연주를 했고, 최정요는 이후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을 찾겠다며 새로운 길을 택했다.

 

3년 뒤에는 체코에서 아이들의 합창을 지휘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자신을 찾아온 강비오와 다시 마주하면서 두 사람의 오랜 갈등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준영은 17세와 27세의 최정요를 서로 다른 분위기로 표현했다. 학창 시절에는 장난기 어린 표정과 거침없는 태도를 앞세운 반면, 9년 뒤에는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시선과 절제된 말투로 변화를 줬다.

 

기억을 잃은 척 강비오를 속였던 장면에서는 최정요의 이중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강비오 앞에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혼자 남은 뒤 표정을 바꾸며 기억상실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비밀을 들킨 뒤에는 다시 차가운 태도로 돌아서며 복수심을 품은 최정요의 면모를 보여줬다.

 

음악을 다루는 연기도 작품의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피아니스트였던 과거에는 건반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모습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의 모습을 각각 소화했다.

 

특히 재활을 거쳐 다시 오른손을 움직이게 된 최정요가 강비오와 포핸즈를 연주하는 장면은 두 인물의 관계가 변하는 순간과 맞물렸다. 오랫동안 서로를 오해했던 두 사람이 다시 함께 피아노를 치면서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연주로 풀어냈다.

 

이준영은 한 작품에서 친구와 라이벌, 복수심에 사로잡힌 지휘자와 상처를 내려놓은 청춘까지 최정요의 여러 얼굴을 오갔다. ‘포핸즈’를 통해 10년에 걸친 인물의 변화를 소화하며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지난 7월 21일 육군 입대한 이준영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육군 제35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다음은 이준영과 ‘포핸즈’ 종영 기념으로 나눈 일문일답.

 

Q. '포핸즈'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최선을 다한 작품인 만큼 후회 없이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생해 주신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최정요라는 인물에게 가장 강하게 끌렸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A. 정요의 자유로운 모습과 동시에 무척 외로워 보이는 인물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남다른 음악적 감각과 초반의 밝은 모습 뒤에 짙은 슬픔을 품고 있다는 점도 정요에게 마음이 간 이유였습니다.

 

Q. 피아노 연주와 지휘 장면이 많았는데, 이를 위해 어떤 연습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합니다.

 

A. 일상에서도 관련 곡을 계속 틀어놓고 음악 자체를 아예 외워서 익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남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최정요의 달라진 눈빛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요?

 

A. 17세와 27세의 정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연기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17세의 정요는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27세의 정요는 자신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믿는 사람을 마주하면서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누른 채 '이렇게 하면 속겠지'라는 마음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가라앉히는 지점들을 감독님과 상의하며 만들어갔습니다.

 

또 27세의 정요 역시 아직은 어린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렇게 행동하면 어른처럼 보이겠지'라고 생각했던 모습들을 많이 넣으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을 흉내 낼 때 느껴지는 어색함과 어느 순간 그 모습에 완전히 몰입해 버리는 면을 함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친구이자 라이벌인 강비오 역의 송강 배우, 홍재인 역의 장규리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A. 정말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연기하면서 좋은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좋은 분들과 잘 마무리하고 갈 수 있어 기쁩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나 대사,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어느 한 장면을 꼽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대본 속 정요의 감정을 따라 연기하고 있으면 주변 스태프분들이 저를 많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장의 모든 분이 정요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감사했고, 그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Q. 최정요를 응원하고 ‘포핸즈’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촬영했는데요, 아직 입대 전이지만 이 일문일답이 공개될 때쯤이면 저는 군 복무 중일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정요의 머리를 토닥토닥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아요.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인사드리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늦은 시간까지 '포핸즈'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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