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실격당해서 힘든 한 주였습니다. 스스로를 압박했죠.”
시작은 불안했지만 끝은 위대했다. 한국 요트 전설 하지민(해운대구청)이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AG) 무대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AG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9점으로 1위에 올랐다.
통산 4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최종 레이스가 무풍(無風)으로 취소되는 불운 속에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요트 딩기는 오프닝 시리즈에서 총 9번의 레이스를 펼린다. 1위 1점, 2위 2점 등 순위대로 벌점을 매겨 합산 순위가 가장 낮은 10명이 결승 시리즈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한다.
변수도 있었다. 하지민은 예선 1차 레이스에서 실격 처리로 벌점을 받았다. 다행히 레이스 중 가장 성적이 나쁜 1개 경기의 벌점을 제외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해 1위로 결승 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디움 맨 꼭대기에 섰다.
그는 경기 뒤 “1차 레이스에서 실격당해 힘든 한 주였다”며 “스트레스를 약간 받았고 스스로에게 압박을 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또 다시 AG에 참가할 줄은 몰랐다. 지난 대회 이후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지 않았지만 협회가 나를 지원해주고 싶어했다. 나의 가능성을 믿었다”며 “AG 대표팀에 선발되자마자 우승하는 꿈을 꿨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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