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이 2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오고 나나는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다. 두 사람과 지창욱이 얽힌 위험한 사랑 내기가 시작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18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1782년 발표된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정지우 감독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관계와 욕망을 가져오면서도 시대가 허락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확장했다.
특히 원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조씨부인과 희연의 관계도 보다 세밀하게 그려진다. 말과 서신, 시선 등을 통해 얽히는 세 사람의 관계와 심리 변화가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손예진은 2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와 시대의 금기에 맞서 자신의 욕망을 마주하는 조씨부인을 연기한다. 지창욱은 자유분방한 연애꾼이면서도 남모를 연모를 품은 조원으로 분해 여러 감정을 오간다.
나나에게는 ‘스캔들’이 필모그래피 첫 사극이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에 얽히면서 삶이 변해가는 희연을 연기한다.
정지우 감독은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며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대적 디테일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완성된 ‘스캔들’만의 신선한 프로덕션이다. 연출에 있어서도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방식을 선택했다. 먼저 조씨부인, 조원, 희연이 속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수단으로 등장하는 서신은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는 인물들의 진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며 이들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낸다. 이 서신을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보이스오버 형식을 활용해 감정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판소리와 민화도 활용한다. 판소리는 적재적소에 등장해 극중 상황을 효과적으로 함축해 담아내고, 민화를 활용한 연출은 조선시대 특유의 화풍 속에서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사극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여기에 각 인물의 특징을 녹여낸 고혹적인 의상부터, 화려하고 우아한 북촌 전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낸 미술과 소품 등을 통해 작품만의 조선을 완성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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