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던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방심하기엔 이르다. 사상 초유의 ‘폭염 휴식기’를 거친 프로야구가 다시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KT가 홈팬과 선수단, 현장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대비책을 강화했다.
KT는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의 폭염 대응 운영 대책을 발표했다. 하루 전인 14일부터 홈으로 돌아와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관중의 온열질환 예방과 보다 안전한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올여름 프로야구는 기록적인 무더위에 잠시 멈춰 섰다. 지난달 말부터 전국을 덮친 폭염이 이어지자 KBO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됐던 경기를 취소 및 연기한 바 있다. 폭염으로 정규시즌 일정이 중단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후 지난 11일 서울 잠실과 고척돔, 인천, 광주, 창원 등 5개 구장에서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르며 시즌을 재개했다.
창원 원정을 거쳐 안방으로 복귀한 KT 역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우선 관중이 무더운 외부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이던 개문 시간을 1시간30분 전으로 조정했다.
지난달부터 운영해온 무더위쉼터는 공간과 규모를 확대했다. 복도에 이동식 냉방기와 쿨링 설비 및 제품을 추가하고, 3루와 5층 스카이존에도 쉼터를 늘렸다.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한 현장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기존 의무실과 별도로 외야, 3루 내야, 5층 중앙 등 관람석 인근 3곳에 응급 대응 거점을 마련해 응급구조사와 관련 장비를 배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팬들을 위한 폭염 대비 부채 8만개도 제작한 것. 전 관중 대상으로 배포한다. 선수단을 비롯해 볼보이와 그라운드 키퍼 등 현장 스태프에게는 경기 중 사용할 수 있는 쿨링매트(아이스방석)를 제공한다.
경기 중엔 무더위쉼터 위치와 수분 섭취·휴식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담은 홍보영상도 전광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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