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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회복했다” 월드컵 뒤 부활포... SON이 다시 뛴다

입력 : 2026-07-19 10:54:10 수정 : 2026-07-19 1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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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포를 가동하며 LAFC의 완승에 힘을 보탠 손흥민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서 열린 LA 갤럭시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의 물세례 속에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FC SNS 캡처
득점포를 가동하며 LAFC의 완승에 힘을 보탠 손흥민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서 열린 LA 갤럭시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의 물세례 속에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FC SNS 캡처

 

악몽을 털어내기엔 더없이 좋은 ‘터닝포인트’다. 월드컵서 무득점과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손흥민(LAFC)이 소속팀 복귀전에서 기다리던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LAFC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8승3무5패(승점 27)를 마크해 서부 컨퍼런스 3위에 도약, 두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밴쿠버 화이트캡스(10승2무2패·승점 32)를 추격 중이다.

 

승전고에 쐐기를 박은 손흥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마크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한 것. 올 시즌 리그에서 도움 9개를 기록하고도 좀처럼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손흥민의 MLS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이었다. 지난해 11월23일 밴쿠버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8강 이후 리그 기준 16경기, 237일 만에 나온 득점이기도 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6분 동안 양 팀 최다인 슈팅 6개를 써냈다. 유효슈팅 2개와 기회 창출 2회에 패스 성공률 97%까지 남겼다. 평점도 8.4점으로 드니 부앙가와 델가도(이상 8.9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사진=LAFC SNS 캡처
사진=LAFC SNS 캡처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장면서도 존재감을 번뜩였다. 전반 막판 페널티킥(PK)을 얻자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는 듯 공을 들고 있다가 부앙가에게 건넸다. 그는 “양보한 게 아니다. 부앙가가 원래 PK를 차던 선수라 그 역할을 존중했을 뿐”이라며 “상대 선수들이 신경전을 걸지 못하도록 공을 들고 있었고, 부앙가가 편하게 찰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는 점이 남달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친 뒤 치른 첫 경기서 나온 득점이기 때문이다. 생애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 선발로 출전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엔 교체로 나섰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에이스가 침묵한 가운데 한국 역시 1승2패로 조 3위에 머물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멘털 재정비를 마친 덕분이다. 34번째 생일을 지난 8일 한국서 보낸 손흥민은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잘 쉬고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정신적으로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이 늦게 나온 감은 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와 득점, 승리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 역시 “감정 소모가 컸던 월드컵을 마치고 곧바로 합류한 손흥민 같은 선수가 마땅한 보상을 받게 돼 팀 전체가 기뻐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물론 월드컵의 아쉬움이 이 한 골만으로 모두 지워지는 것은 아닐 터. 그러나 천근만근 무거웠던 분위기를 털어낼 계기만큼은 확실히 마련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손흥민이 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발판 삼아 ‘월드클래스’의 발걸음을 다시 재촉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LAFC SNS 캡처
사진=LAFC SNS 캡처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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