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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종로 뒷골목 그대로…인사도시유적전시관 개관

입력 : 2026-07-14 12:17:09 수정 : 2026-07-14 1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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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종로 뒷골목의 배수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조선 종로 뒷골목의 배수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 도심에서 500여 년 전 조선시대 종로의 골목과 생활상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장 유적전시관이 문을 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인사동 발굴 유적을 원위치에 복원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을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개관식을 거쳐 16일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2020∼2021년 공평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중 발굴된 인사동 유적을 제자리에 복원한 것이다. 서울시는 개발 도중 유적이 발굴되자 사업시행자에게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유적을 보존하고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전시관은 종로구 G1 SEOUL 빌딩 지하 1층에 조성됐으며 전체면적은 4810㎡로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현장 유적전시관이다. 조선시대 공동우물을 시작으로 16세기 종로 뒷골목의 건물지 6동과 배수로, 옛길 등을 당시 위치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콘텐츠는 출토된 조선 전기의 우수한 과학문화 유물이다.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와 천문시계 일성정시의, 자격루 주전, 총통 등 조선 전기 과학문화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523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인사동 유적의 역사와 보존 ▲한양의 우물 ▲종로 뒷골목 ▲옛길에서 보는 인사동 유적 ▲귀중한 금속 ▲조선 전기의 과학문화 등 크게 6개 주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사동 유적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중 일부인 441점을 전시한다. 세종 때 제작된 초주갑인자와 세조 대의 을해자와 을유자, 15세기에 한정해 사용된 동국정운식 한글 활자의 실물을 공개한다.

 

작가들과 협업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종로와 뒷골목의 변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장 줄리앙 푸스 작가의 작품과 능엄경을 주제로 한 도예가 김민재의 설치미술이 전시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500년간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돌아온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여 선보이는 공간이자 도시 유적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시관이 서울 관광의 필수코스인 인사동길 입구에 위치한 만큼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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