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을 기다린 승리, ‘파라오’의 활약으로 수놓았다.
이집트가 주축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무소속)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월드컵 본선 9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웃었다. 22일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1차전에서 벨기에와 비겼던 이집트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 이란과 벨기에(이상 승점 2)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뉴질랜드는 1무1패(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역사적인 승리다. 앞선 월드컵 본선 8경기에서 3무5패에 그쳤다. 아홉 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첫 승을 거둔 것. 1934년 이탈리아 대회 첫 출전 이후 92년 만이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시 이탈리아 대회 중 헝가리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했다. 이 역시 92년 만이다.
사실 시작 자체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이집트는 전반 15분 뉴질랜드의 코너킥 상황서 190㎝ 장신 수비수 핀 서먼(포틀랜드 팀버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또한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막히는 등 고전하면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이집트는 후반 13분 모하메드 하니(알 아흘리)가 올린 크로스를 모스타파 지코(피라미드 FC)가 헤더로 마무리해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22분 살라가 우측 날개 쪽에서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어 지코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의 월드컵 개인 통산 3호 골이 터진 순간이다. 첫 출전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서 두 골을 넣었고, 2022 카타르 대회에선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집트는 후반 37분 쐐기를 박았다. 살라가 찬 코너킥을 트레제게(알 아흘리)가 헤더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올렸다. 살라와 지코는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편 월드컵에서 첫 승전고를 신고한 이집트는 오는 27일 이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각 같은 조 뉴질랜드와 벨기에도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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