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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신고했지만…류현진, 마냥 웃을 순 없다

입력 : 2022-05-22 15:01:31 수정 : 2022-05-22 1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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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면을 봐야 한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리시계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많은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지난해 9월 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무려 256일 만이었다. 무엇보다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맛봤다.

 

류현진표 팔색조 투구가 빛을 발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27개·35%), 체인지업(22개·28%), 커브(16개·21%), 커터(13개·17%)를 고르게 던졌다. 다양한 구종에 날카로운 제구까지 더해지니 상대 타자들은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9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이 ‘빈티지 류’의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에 처음 왔을 때 모습에 가까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냥 웃을 순 없다. 결과에 가려졌지만 불안요소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일단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다. 6개의 피안타 중 5개가 2루타였다. 심지어 시속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 또한 11개나 내줬다.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지만 분명 되짚어 봐야할 대목이다.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가지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일정 부분 운이 따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신시내티는 공격력 측면에서 빅리그 최하위로 평가받는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올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2경기에서 크게 흔들린 까닭이다. 한 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다음 등판은 27일 LA 에인절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순번 상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좋은 내용을 보여준다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지난 21일 신시내티전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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