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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TV ‘왕과 나’ |
MBC ‘이산’에 등장하는 혜경궁 홍씨는 정조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여인으로 등장하는데, 역사 속 혜경궁 홍씨는 그렇게 모진 여인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정조의 지나친 미화도 지적 대상이다.
내시를 소재로 한 SBS ‘왕과 나’는 왕비와 내시와의 사랑, 예종의 독살설 제기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왕비와 내시와의 염문설은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지만, 예종의 독살설은 아직 설로 그치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20%대를 넘긴 KBS ‘대왕세종’은 방영 초기에 충녕대군의 납치사건을 다뤘지만 이는 조선왕조실록에는 기록되지 않은 작가적 상상의 결과다.
퓨전사극을 표방한 KBS ‘쾌도 홍길동’은 홍길동이 서자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이미지와는 닮은 점이 없다. 정통사극이 아니긴 하지만 의적 홍길동이 주는 주제의식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청률을 놓고 역사적 사실과 극적 재미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는 게 사극의 운명이다.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역사비틀기’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SW뉴스①]상상력과 바람난 사극, 허풍(虛風)? 신풍(新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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