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남자프로농구(KBL)가 찬란한 봄을 지나 뜨거운 에어컨 리그를 맞이한다.
KBL은 18일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 총 48명을 공시했다. 선수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 오후 12시까지 15일간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명단서 최대어로 꼽히는 변준형(정관장)과 최근 2시즌 주가를 높인 정인덕(LG)이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베테랑 오세근(SK), 허일영(SK)과 3점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전성현(정관장), 수비에 특화된 최원혁(SK) 등도 FA 대상이다.
데뷔 후 첫 FA를 맞은 가드 변준형의 발걸음에 시선이 쏠린다. 2018년 KBL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2순위로 KGC(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경험치를 쌓아 2020~2021, 2022~2023시즌에 주축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시그니처 무브인 스텝백 3점슛을 앞세운 공격력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물론 부침의 시간도 있었다. 입대 직전(2022~2023시즌·평균 14.1점)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전역 후(2024~2025시즌) 평균 6.5점으로 득점이 반 토막 났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으나 38경기를 뛰며 평균 10.6점 4.0어시스트로 활약, 정관장을 2위에 올려놨다.
가드진 보강이 필요하다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여러 구단들이 영입 라인업에 변준형을 올리고 계산기를 두드려봤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변준형 역시 현재 정관장에 박지훈과 문유현 등 뛰어난 가드들이 많은 만큼,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도전을 선택할 여지도 있다.
포워드 정인덕은 KBL판 신데렐라다. 2016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사실상 전력 외였다. 팀에서 퇴출당했고 군에선 공 대신 박격포를 들었다. 2021년 연습생 신분으로 코트로 돌아와 끝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지도 아래 2시즌 연속으로 54경기를 소화하는 수비 중심 자원으로 레벨 업했다. 지난 시즌엔 평균 25분58초를 뛰며 5.5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정인덕의 가치는 기록에만 있지 않다. ‘명품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틀어막고, 중요한 타이밍에 신중하게 3점슛 한 방씩을 꽂아넣는다. 후배들에게는 희망과 귀감을 준다. 투지와 헌신을 원칙으로 삼는 태도, 코트 밖에서 후배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배려심이 돋보인다. 경기력과 태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한편 올 시즌 에어컨 리그서 구단들의 셈법은 예년과 조금 다르다. 새 시즌부터 달라지는 외국인 선수 운용 방식 때문이다. 2·3쿼터에 외인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하고, 그동안 막혀 있던 외인 연봉 보장 계약까지 풀린다. 구단들이 이제 외인 시너지까지 고려하며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존 빅맨-빅맨 외인 구조에서 벗어나 가드-빅맨 조합의 가능성도이 높아지면서, FA 시장을 바라보는 구단들의 계산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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