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악성 루머와 조작물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언하자 누리꾼들은 더 단단하게 결집하며 “이번에는 끝까지 간다”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단순 응원의 수준을 넘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법원이 지난 21일 루머 유포자 A씨의 SNS 계정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뒤 누리꾼들의 반응은 한층 더 격해졌다. 팬들은 “악성 루머 수준을 넘어선 기획 범죄”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네이버와 X(옛 트위터) 계정의 IP 및 로그인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X 역시 법원 영장에 따라 가입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씨가 네이버 블로그와 X를 모두 사용한 만큼 신원 특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이경과 나눈 사적 대화라고 주장하는 가짜 SNS 메시지다. 소속사 상영이엔티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A씨는 사과문을 올리며 게시한 내용이 AI로 조작한 사진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여러 차례 입장을 뒤바꾸며 글을 올렸다 삭제하기를 반복해 그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었다.
A씨가 여러 번 입장을 번복하고 금품 요구 의혹까지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세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이경은 지난 23일 “며칠 전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인 진술 조사를 마쳤다”며 “매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모르는 독일인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내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A씨가 독일에 있다면 직접 독일 현지로 가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법적 대응 소식에 누리꾼들은 “당연히 끝까지 가야 한다”, “허위 사실 유포는 범죄다.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심지어 금품 요구까지 했다니 공갈협박으로 가중처벌 되어야 한다”, “이이경 배우님 응원합니다” 등의 지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악성 루머와 AI 조작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무분별한 유포는 범죄다”, “시대에 발맞춰 AI 기술 악용을 더 엄하게 처벌하는 법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악성 루머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이경은 영화 육사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으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배우다. 예능 나는 솔로, 핸썸가이즈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 만큼 팬들의 응집력도 강하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팬들의 반응은 응원의 차원을 넘어 가짜뉴스와 악성 루머에 맞서는 사회적 경계심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AI로 조작된 허위 이미지를 유포한 경우 범행의 고의성과 계획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법조계에서도 A씨에 대한 처벌 수위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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