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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시간 15년”…EXID LE,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입력 : 2024-02-28 09:32:31 수정 : 2024-02-28 1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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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EXID 출신 LE(엘리)가 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를 애도했다. 

 

28일 LE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을 공유했다.

사진=LE 인스타그램

LE는 편지를 통해 신사동호랭이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나의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15년이 되어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고 적었다.

 

이어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이라고 신사동호랭이를 추억했다.

 

그러면서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이야기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라며 슬픈 소식을 전했다. 특히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 트라이비가 1년 만에 컴백한 날에 고인의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5년 자두 4집 앨범 '남과 여'를 작곡하며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신사동호랭이는 생전 티아라의 ‘롤리 폴리’를 비롯해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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