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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골절, 성인과 양상 달라요”… 신속한 치료로 후유증 최소화해야

입력 : 2024-01-25 10:01:59 수정 : 2024-01-25 1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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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계절에는 빙판길이 형성되기 쉬우므로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부주의하고 판단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낙상 사고의 위험이 더욱 높으며 소아 골절상을 당할 가능성도 크다.

 

골절은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를 말한다. 어린아이들의 뼈는 성인과 달리 골막이 두껍고 뼈 자체가 유연하기 때문에 완전골절이나 분쇄골절이 되는 경우보다는 뼈에 금이 간 상태, 즉 부전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것 외에도 스키,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골절상을 입기도 하고 소파나 식탁 등에서 뛰어 내리는 장난을 치다가 다치기도 한다. 소아 골절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 골절의 예후는 골절 부위와 성장판 손상 여부, 골절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소아 골절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팔, 그 중에서도 팔꿈치 관절 부위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팔을 뻗기 때문에 팔과 손 부위에 부상을 입는 것이다. 관절 부위가 골절되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성장판 부분이 다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성장판은 뼈의 양쪽 끝에 위치한 연골세포의 조직으로 세포 분열과 연골세포의 성숙을 통해 뼈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판이 다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서 성장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꼼꼼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수원 매듭병원 심종섭 교수는 “뼈에 금이 가는 부전골절의 경우, 사고 직후 외관상 두드러지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골절 여부를 놓치기 쉽다”며 “따라서 보호자가 아이들의 상태와 증상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팔, 다리 등이 퉁퉁 부어오르거나 아이가 신체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2주 이상 신체 특정 부위의 통증을 표현하는 경우 등에는 즉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보호자의 눈 앞에서 사고가 발생해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응급처치 후 신속히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골절된 부위의 뼈가 흔들리거나 움직이면 주변의 조직이 더욱 심하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뼈 주변에 부목을 대고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간혹 급한 마음에 현장에서 보호자가 어긋난 뼈를 바로잡으려 하는 경우가 있지만 섣부른 움직임은 오히려 큰 후유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변형된 상태 그대로 부목으로 고정해야 한다.

 

심 교수는 “소아 골절은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이나 CT, MRI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의 필요성이 높은 편”이라며 “성장판 손상 여부의 판정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고 당장 손상된 뼈의 상태만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성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소아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과 비수술치료, 재활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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