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를 꿈꾼다.
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이 5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4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Q시리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미국 무대 진출 방법 중 하나로, 올해도 전 세계 숱한 유망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4라운드 대회를 2주에 걸쳐 2번 치르던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 연속 6라운드 방식으로 축소됐다.
종료까지 2라운드를 남긴 가운데, 선수 절반을 솎아내는 컷 오프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컷 기준은 3언더파 283타, 공동 65위였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그 관문을 통과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LPGA 투어 통산 5승을 비롯해 올해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을 경험했던 이소미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작성하는 맹타를 휘둘러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18언더파 268타로 요시다 유리, 사이고 마오(이상 일본)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에 올라 있는 호주 교포 로빈 최(21언더파 265타)를 3타 차로 쫓는 중이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성유진도 중간 합계 14언더파 272타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초청선수 신분으로 임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맛본 그는 이번 Q시리즈를 통해 LPGA 정식 출전권을 노린다.
올해 KLPGA 다승왕에 빛나는 임진희도 13언더파 273타로 장효준과 함께 8위에 올라있다. 홍정민도 6언더파 280타, 공동 40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최종 2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 그래야만 차기 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 21∼45위는 조건부 시드와 함께 2부 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가져간다.
한국의 수석 졸업생 배출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과거 1997년 박세리, 2006년 최혜정과 김이경,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까지 7명이 1위로 대회를 마쳤다. 태극낭자가 올해까지 바통을 잇는다면 한국은 3년 연속 수석 졸업생 배출의 영광을 안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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