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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Scene] ‘랭킹 1위 위용’ 신유빈-전지희, 日 꺾고 女복식 결승 진출… 21년만 金 보인다

입력 : 2023-10-02 13:54:23 수정 : 2023-10-02 14: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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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금메달까지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의 신유빈(19)-전지희(31) 조(세계랭킹 1위)는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33위)를 게임스코어 4-1(9-11 11-8 11-8 11-7 11-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세계 랭킹 정상에 선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32강부터 차례대로 태국-북한-대만을 꺾고 준결승에 도착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마주한 상대는 8강에서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제압하는 파란을 보여준 일본의 하리모토-기하라 조였다. 하리모토는 오빠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탁구 천재 남매로 이름을 날리는 에이스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1게임에서 잠시 주춤했다. 일본이 빠른 풋워크를 중심으로 내세운 스피디한 운영에 당황하며 9-11로 패했다. 이내 페이스를 찾았다. 긴 시간 쌓아온 팀워크를 중심으로 노련하게 상대에 맞섰다. 빡빡한 수비와 함께 상대 백핸드를 공략하며 2게임을 11-8로 가져왔다. 

 

‘언니’ 전지희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위기를 완벽히 타개했다. 어려운 공을 잇따라 받아내면서도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당황한 일본은 범실을 거듭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신유빈-전지희는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 9부능선을 넘었다. 이어오던 기세를 그대로 살린 끝에 5세트까지 가져와, 최종 승리로 경기의 문을 닫았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복식에 찾아온 절호의 ‘금빛 스매시’ 기회다. 이번 아시안게임 4강은 57년 만에 ‘탁구 최강’ 중국이 없는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살려야 한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1년 만에 도전장을 내민다.

 

상대는 이 경기에 이어 펼쳐질 건너편 준결승에서 붙는 차수영-박수경(북한) 조와 수티르나 무케르니-아이히카 무케르지(인도) 조의 승자다. 대망의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에 펼쳐진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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